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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코스닥>조용했던 코스닥 ‘건설 3인방’ 축포 터트릴까
생생코스닥| 2011-01-19 09:37
코스닥 소속이지만 대기업계열사로 분류돼 중소형주 투자자의 관심 밖이었던 ‘코스닥 건설 3인방’이 최근 주가가 크게 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중형 건설사로 평가되는 쌍용건설, KCC건설과 레미콘ㆍ시멘트ㆍ건설업을 영위하는 유진기업(023410)이다.

이들은 모두 지난해 하반기 저점을 찍고 반등해 올해 들어 10% 이상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3인방의 상승 저변에는 국내 주택경기 회복과 해외수주 성장 등 건설주 전반에 걸친 긍정적 전망이 있다. 소외됐던 건설주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개별기업별로 볼 때도 의미있는 이슈가 있다. 쌍용건설은 올해 들어 일평균거래량이 지난해보다 배 가까이 늘며 주가가 올랐다.

지난해 싱가포르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마리나베이샌즈호텔’을 시공한데 이어 올해는 ‘싱가포르 W호텔 명품 부티크센터’ 공사를 약 350억원에 따낸 등 해외수주가 잇따르고 있다. 

여기에 M&A 추진 가능성도 높아졌다. 한종효 신영증권 연구원은 19일 “올해 대대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쌍용건설의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며 “수주잔고가 풍부한데다 올해 해외수주 목표(1조2000억원)가 예년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여 매력적인 M&A대상”이라고 말했다.

유진기업은 올해 들어 주가가 무려 33.42%나 상승했다. 일평균거래량도 지난해 20만2615주에서 올해 들어 63만4768주로 3배 이상 늘어 주식시장의 높은 관심도를 반영한다. 유진그룹의 지주사인 유진기업은 올해 매출목표를 5조2000억원으로 세우고 재무구조 개선을 마무리짓겠다고 밝혀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말 로젠택배를 인수 4년만에 매각해 차익을 얻은 것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올해 상반기로 예상되는 계열사 하이마트의 상장은 주가상승의 촉매로 작용했다. 송원용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진기업은 하이마트 상장으로 차입금이 감소하고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커지는 것은 물론 채권상황에 따른 주가희석화 우려가 점점 해소될 것”이라며 “올해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KCC건설은 특별한 이슈가 있다기보다는 건실한 주택사업과 그룹물량의 후원으로 재무구조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거래량의 변화는 없지만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백재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KCC건설은 지난해 3분기말 기준 부채비율이 118%로 중소형건설사 중 가장 양호하고, 신규수주 9400억원 중 그룹물량이 3600억원으로 많다”며 “주택사업 평균 분양률이 90% 정도로 높아 올해 1회성 손실발생이 적다”고 분석했다.

<이태경 기자 @lee38483>
unipen@heraldcorp.com


건설 3인방 최근 현황 (단위: 억원, %, 주)

KCC건설 유진기업 쌍용건설

시가총액 2743 2721 2376

새해 주가상승율 12.89 33.42 11.61

일평균 거래량 변화 14,435→14,071 202,615→634,768 28,515→52,672

*일평균 거래량 변화는 지난해 평균 대비 올해 평균. 주가는 18일 종가 기준

<자료: 금융감독원ㆍ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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