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마곡지구 사업규모 대폭 줄인다
부동산| 2011-05-12 11:38
서울시 개발 변경안 마련

주운수로 대신 호수 조성

3.3㎡당 1000만원 이하

토지공급가 낮춰 활성화 유도


서울 강서구 마곡ㆍ가양동 일대에 조성 중인 마곡지구(366만5336㎡) 조기 활성화를 위해 주운(舟運) 수로 대신 호수가 들어서는 등 사업이 대폭 축소된다.

서울시는 기존 마곡지구 개발 골격을 유지하되 주운수로 기능 도입을 보류하고 호수 중심의 워터프런트(수변도시)를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마곡지구 개발 변경안’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마곡지구 투자사업비는 2700억원 줄어들고, 산업단지 조성 원가는 기존 3.3㎡당 1065만원에서 1000만원 이하로 낮춰질 예정이다.

임대성 서울시 마곡개발과장은 “서울 마지막 대규모 미개발지인 마곡지구 투자유치를 촉진하기 위해 일부 계획을 변경, 강서구와 관련 기관, 시민 의견과 국내 부동산 경기침체, SH공사의 재정건전성 등을 두루 감안해 사업 전체 수지가 적자를 보지 않는 수준에서 토지를 저렴하게 공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당초 마곡지구에 한강과 연계되는 주운수로 기능을 겸하는 공원과 수방시설, 상업ㆍ업무시설이 결합된 수변 복합공간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변경안에 따르면 기존의 주운수로 예정 구간은 최대 20여만㎡의 호수가, 청정호수 구역에는 육상공원이 대신 조성된다.

주운수로 구간에 조성되는 호수는 집중호우나 홍수 시엔 마곡지구 수해방지를 위한 저류지 기능도 담당하게 된다. 수로가 아닌 만큼 갑문, 선착장 건립 계획도 취소됐다.

기존 마곡유수지(10만7320㎡)는 공항동ㆍ방화동 일대 주변 저지대의 침수를 막기 위해 바닥을 3m 정도 낮추고, 일부는 복개해 문화시설(공연장) 건립부지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강과 접근성 개선 차원에서 나들목이나 육교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기존에 계획됐던 올림픽대로 지하화 작업은 서남물재생센터 시설현대화사업 등을 고려해 일단 보류하되 향후 추진 가능성을 열어두기로 했다. 마곡지구 전체 녹지율은 기존 22.2%에서 20.7%로 다소 낮아진다.

자원회수시설인 환경플랜트는 주민 민원을 고려해 애초 계획부지에서 남측으로 약 300m 이동 배치했다.

서울시는 5~6월 중에 자치구, 시의회 등 의견수렴을 하고 7월 도시계획위원회심의를 거쳐 개발계획 변경을 결정할 예정이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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