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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ㆍ현대차 가격 메리트 부각 시점”
뉴스종합| 2011-05-17 07:41
이달 들어 고점 대비 주가가 10~20% 급락한 기아차(000270)와 현대차(005380) 등 완성차의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는 시점이란 분석이 나왔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자동차/부품 담당 애널리스트는 17일 ‘차 업종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그 동안 주가가 크게 올랐던 중소형 부품주의 비중을 다소 줄이고 기아차, 현대차 등 완성차로 스위칭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이 같은 지적의 이유로는 부품주의 완성차 대비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과거에 비해 떨어진 것을 들었다. 과거 부품업체들의 PER은 3~4배 수준에 불과했기 때문에 리레이팅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7~8배에서 10배 전후로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반면 기아차는 올해 EPS가 1만원 이상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PER이 7배에 불과하고 현대차도 7배 중반 정도에 형성되어 있다. 완성차업체가 부품업체들 보다도 오히려 멀티플이 낮은 상황이 되었기 때문에 완성차의 투자 매력도가 훨씬 크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또 부품업체들의 1분기 어닝 모멘텀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IFRS 체제하에서는 자산총액 2조원 이하는 분기별로는 별도재무제표만 발표하도록 되어 있어 이익 규모가 왜소하게 비쳐지는 문제가 있는 것도 이유라고 덧붙였다.

그는 “기아차 기준으로 7만원이 깨지면 PER가 7배 이하로 내려간다는 것인데 올해 이익 그로스를 감안하면 받아들이기 어렵다. 현대차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어 2분기 사상 최대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주가는 바닥권에 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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