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현대차 덕분에 계열 철강사도 ’好好’
뉴스종합| 2011-05-30 07:14
현대차가 시장 공급 물량을 맞추지 못할 만큼 호조를 보이면서 현대차그룹의 철강 계열사들도 덩달아 신바람이 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현대ㆍ기아차(자동차)-현대하이스코(차강판)-현대제철(고로)로 이어지는 공급라인을 구축하면서 현대차의 매출 확대가 자연스럽게 현대하이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 계열사들의 매출 증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현대차에 자동차용 강판 및 차량 경량화제품 등을 공급하는 현대하이스코는 올해 관련 매출이 크게 늘었다. 올 1분기 자동차용 부품 매출은 8986억원. 이는 6179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4%나 늘어난 수준이다.

현대하이스코가 생산하는 자동차용 부품이 대부분 현대차에 공급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차 공급 물량이 40% 이상 늘어난 셈이다.

차 강판 등 현대하이스코의 자동차 부품 매출은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늘어왔다. 지난해 1분기 6179억원에 불과했던 관련 매출은 2분기에 7255억원으로 7000억원을 넘어섰다. 이후 3분기 7952억원, 4분기 8776억원 등으로 8000억원을 웃돌다가 올해 1분기에는 9000억원에 육박하는 8986억원을 기록했다.

현대하이스코는 향후 수요가 늘어날 자동차용 강판에 대해 생산을 확대하기로 했다. 오는 2013년 상반기까지 충남 당진에 제3냉연공장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공장은 연간 150만t의 냉연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다.

현대제철 역시 계열사 물량을 늘이고 있다. 현대하이스코에 공급하고 있는 열연 제품의 경우 올해 260만t 정도 생산해 납품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현대하이스코행 물량이 130만t 가량임을 감안하면 100% 가량 늘어난 것이다.

특히 2013년 현대하이스코의 제3냉연공장과 함께 현대제철의 고로 3기가 함께 완공될 경우 현대차그룹 공급 물량이 620만t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현대제철 생산물량의 약 65%에 해당되는 양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대하이스코와 현대제철로 이어지는 공급라인이 구축된 후 그룹에 납품하는 물량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특히 시장환경이 현대차에 유리하게 작용하면서 최근 그룹 납품 물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shinsoso>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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