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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 명령 매일 짓눌려” 美국방의 마지막 편지
뉴스종합| 2011-06-30 08:34
퇴임을 하루 앞둔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29일(현지시간) 미군 병사들에게 국방장관으로서 마지막 메시지를 보냈다.

이날 그는 “내일 국방장관직에서 퇴임한다”면서 “지난 4년반 동안 여러분을 이끌고 봉사한 것은 내 일생에서 가장 큰 영광이었다”고 미군 병사들의 노고에 사의를 표했다.

그는 이날 메시지를 통해 “지난 4년 반 동안 우리는 2개의 전쟁과 셀 수 없이 많은 작전을 수행했다”면서 “오랫동안 되풀이됐던 파병에서부터 사랑하는 친구들과 가족을 잃은 비통함에 이르기까지, 이 시기는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들에게 어려운 시기였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러분의 헌신과 용기, 기량이 미국을 안전하게 지켰고, 이라크전은 성공적인 결말을 이뤘으며, 마침내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전세를 뒤집게 됐다”고장병들의 헌신에 찬사를 보냈다. 그는 또 “지난 4년 반 동안 나는 여러분을 파병하는 명령들에 사인했고, 그 명령들의 대부분은 험지로 보내는 것이었다”면서 “이는 나를 매일 짓눌렀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여러분의 곤란과 어려움, 희생을 여러분이 상상하는 것보다 더 많이 내가알고 있다”면서 “개인적으로 여러분 개개인 모두에게 나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그래서 여러분이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의 여생 동안 날마다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을 생각하며 기도하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제프 모렐 국방부 대변인은 게이츠 장관이 최근 수주간 아프가니스탄, 이라크를방문하고 곳곳의 장병들을 만나 감사의 인사를 전했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직접 만난 병사들은 일부에 불과하다면서 “장병들의 노력에 장관이 영원히 감사해 한다는 것을 모두가 알기를 원했다”고 메시지 발표 이유를 설명했다.

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6년 12월 국방장관직에 오른 게이츠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30일 오전 펜타곤(미 국방부 청사)에서 열릴 퇴임식을 끝으로 무거운 짐을 내려놓게 된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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