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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지도부 공천개혁 어떻게…경선보다 ‘영입’에 무게중심
뉴스종합| 2011-07-05 11:34
홍준표·유승민 등 소신발언

상향식 공천과 병행 예고


‘지금부터 한나라당 개혁을 시작하도록 하겠다.’

한나라당 새 지도부는 내년 4월 총선 승리라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앞두고 있다. 이번 지도부는 ‘총선 지도부’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모든 촉각이 내년 선거를 향해 있다. 따라서 홍준표 신임대표의 임기 내 최대 과제는 단연 공천개혁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공천 문제는 당장 거론할 사안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이미 밝힌대로 ‘상향식 공천ㆍ개혁 공천ㆍ이기는 공천’이라는 3가지 원칙에 따라 곧 공천제도 개선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공천을 당원의 의견을 민주적으로 수렴하는 상향식으로 하되, 선거에서 반드시 이길 수 있는 인물을 후보로 정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아무리 공정한 절차를 통해 결정된 후보라 하더라도 경쟁력이 없는 후보라면 무용지물이라는 소신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유세 과정에서도 “사천(私薦) 시비가 일지 않도록 개혁 공천을 통해 국민이 수긍하는 인사를 전면에 내세우겠다”면서도 “민의에 반하지 않는 인물을 내년 총선 후보로 개혁 공천해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유승민 최고위원 역시 공천과 관련, 경선보다는 ‘영입’에 방점을 두고 있다. 유 최고위원은 그동안 “내년도 공천에서 한나라당이 새로운 인물, 깨끗하고 유능한 인물을 영입해야 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도 “너무 상향식 공천에만 매달리는 것은 솔직하지 못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에 따라 새 지도부의 공천 방향이 경선보다는 영입 쪽으로 무게중심이 실리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 공천개혁특위 위원장으로 상향식 공천을 주장해 온 나경원 최고위원은 전대에서 3위를 기록, 지도부 내 공천개혁 논의의 영향력이 비교적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다. 나 최고위원은 전략 공천 존치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나 최고위원은 전대 과정에서 “개혁 공천이란 이름으로 자의적인 공천이 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며 “소수의 당 지도부가 자의적으로 공천권을 행사할 수 없게 국민과 당원의 뜻에 따라 공천하는 게 공천 개혁”이라고 말했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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