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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에 날아든 폭탄 맨손으로…두번째 美생존군인 명예훈장
뉴스종합| 2011-07-13 07:18
전장에서 동료에 날아든 폭탄을 맨손으로 막아 손을 잃은 미국 현직 군인이 명예훈장을 받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2일 아프가니스탄전쟁에서 동료의 목숨을 구한 르로이 페트리(32) 상사에게 미군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수여했다.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전에 참전했던 미군 가운데 생존자로 이 훈장을 받는 것은 지난해 11월 살바토르 준터(26) 하사에 이어 2번째다. 그는 또 베트남전 이후 명예훈장을 받는 2번째 생존군인으로도 기록됐다.

페트리 상사는 지난 2008년 5월 26일 동료 부대원들과 함께 아프간 파크티아 지역에서 탈레반 기지에 대한 급습 작전에 참가했으며 이 과정에서 양다리에 총상을 입었다.

그러나 동료 병사에게 수류탄이 날아든 것을 본 페트리 상사는 바로 달려들어 이를 멀리 던지려 했으나 손에서 폭발했고 결국 오른손을 잃고 말았다.

당시 급박한 순간에도 페트리 상사는 오른손을 지혈대로 누른 뒤 무전을 통해 자신을 비롯한 부대원들이 부상했다는 사실을 본부에 알렸고 지원부대의 도움으로 살아날 수 있었다.

페트리 상사는 “당시에는 훈련에 따라 거의 본능적으로 움직였다”면서 “수류탄이 폭발할 줄 몰랐고 고통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명예훈장 수여는 오바마 대통령 취임 후 3번째로 이라크전과 아프간전 참전 군인 가운데서는 9번째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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