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분당선 9월 개통…주변 수혜단지는

오는 9월이면 지하철을 이용해 강남에서 분당까지 16분 만에 갈 수 있게 된다.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분당선 정자역을 잇는 신분당선(17.3㎞)이 개통되면 이미 입주를 시작한 판교 신도시의 교통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또 강남구 역삼동 일대 재건축 단지와 분당 신도시 정자동 일대 오피스텔도 주목받고 있다.

▶강남~판교~분당, 동일 생활권 묶인다=9월말 개통되는 신분당선 정자~강남 구간은 총연장 17.3㎞로 강남부터 양재, 양재시민의숲, 청계산 입구, 판교를 거쳐 분당 정자까지 연결된다.

신분당선을 이용하면 성남시 정자동에서 서울 강남까지 16분 만에 주파할 수 있어 수도권 남동부의 대표적 광역 교통망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강남에서 2호선, 양재에서 3호선으로 환승할 수 있는 것을 비롯해 총 4개역에서 다른 노선과 환승이 가능해 승객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조234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6년 5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친 신분당선은 당초 오는 12월 개통 예정이었으나,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공기가 3개월 앞당겨졌다.

민자사업의 투자비를 감안해 운임은 기존 지하철보다 다소 높은 10㎞에 1600원으로 책정됐다. 10㎞가 넘으면 5㎞마다 100원이 더 붙는 방식이라 정자에서 강남까지 가려면 1천800원이 든다. 다만 수도권 통합환승 할인제가 적용돼 수도권의 지하철, 버스와 환승할 때는 기본운임이 할인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보정~선릉을 잇는 분당선에 비해 정자~서울역은 21분, 정자~사당역은 23분, 정자~강남은 29분 단축 효과가 있다”며 “광역버스에 비해서도 정시성과 시간단축 효과가 높아 승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역삼동 재건축ㆍ판교 ‘후광효과’ 기대=신분당선 개통을 가장 큰 수혜를 입는 곳은 판교 신도시다. 전철 개통으로 강남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집값 상승이 기대된다.

강남구 역삼동 일원 재건축 단지도 9월 신분당선에 이어 2012년 말 분당선 선릉~왕십리 구간 개통을 앞두고 기대감이 커진 상태.

강남 출퇴근 시간이 크게 단축되는 분당 정자동 일대 오피스텔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이 짓고 있는 정자동 푸르지오시티2차의 경우 분당선 정자역이 걸어서 6분 거리고, 신분당선 개설역은 이보다 가깝게 건설된다. 신분당선을 이용하면 강남역까지 예상 소요시간은 16분 정도로 기존 분당선과 서울지하철 2호선을 이용했던 시간(51분)보다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강남권에 직장을 둔 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이와 함께 연말에는 분당선 죽전~기흥 구간도 개통된다. 현재 분당선은 서울 선릉역부터 경기 용인 보정역까지 개통돼 있다. 2012년 말에는 선릉~왕십리, 2013년 말에는 기흥~수원역 구간이 개통될 예정이다. 용인 신갈ㆍ구갈동 일대가 연말 개통되는 죽전~기흥 구간의 최대 수혜지로 꼽힌다.

강주남 기자/nam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