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폭은 용역일을 좋아해
뉴스종합| 2011-12-02 10:09
조폭들의 선호 직업은 ‘용역업’으로 나타나 철거용역, 경비용역들에 조폭들이 유입됐다는 세간의 추측을 어느정도 확인시켜 줬다. 한편, 앞으로 조직폭력배들의 활동이 많은 강남지역에 서울지방경찰청 조직폭력배 전담수사팀이 상주할 계획이다.

경찰은 지난 10월24일부터 조폭 단속을 벌인 결과 이달 1일까지 총 659명을 검거해 이들 중 80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이들은 직업별로는 무직이 53%, 일용직이 24.3%로 일정한 직업이 없는 사람이 77.3%에 달했으며, 일정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경우 용역업에 종사하는 경우가 9%로 가장 많았다. 조폭들이 철거용역등에 뛰어들고 있다는 세간의 추측이 일부 확인된 셈이다. 실제로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11월 3일께 경비업체와 철거업체를 운영하며 재개발 사업 이권에 뛰어든 조폭 57명을 검거한 바 있다.

이어 운수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8.3%를 차지했으며 유흥업 3.3%, 건설업 0.8% 순이었다.

범죄 유형별로는 폭력행사가 65.9%로 가장 많았고 경제침해범죄 9.7%, 도박과 성매매 알선 등 기타범죄가 19.7%를 차지했다.

공공장소에서 90도 인사, 문신한채 목욕탕 출입 등으로 위화감을 조성하다가 범칙금을 낸 조폭도 20에 달해 과태료 납부액만 100만원에 달했다. 검거자 중 96.4%가 전과자였으며 9범 이상이 54.8%나 돼 전과가 있어도 계속해 범행을 저지르는 특성도 보였다.

한편 경찰청은 서울 강남권에서 전국 조폭들이 몰려와 주로 활동하는 점에 착안, 서울청 광역수사대 조폭전종수사팀을 강남권에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13명으로 구성된 전담수사팀은 2개 반으로 편성돼 대치동과 역삼동을 중심으로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이들은 다른 임무는 수행하지 않은 채 오직 조폭관련 건만 전담해 수사한다.

경찰은 앞서 서울과 부산, 대구청 광역수사대를 확대 개편해 조폭전담수사팀을 시범적으로 만든 바 있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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