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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맞은 ‘대구’, ‘복’ 맛으로 승부한다.
뉴스종합| 2011-12-04 01:00
겨울철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생선요리가 부산에 떳다. 부산 용원선착장에는 12월 들면서 본격적인 대구잡이 준비로 한창이다. 12월부터 이듬해 2월말까지 가덕도 해안으로 회귀하는 대구는 산란을 위해 영양을 최대한 탓에 담백한 맛이 그 어떤 생선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예로부터 임금님께 진상한다던 ‘가덕 대구’의 원산지이기도한 용원에는 수십 여곳에 달하는 전통 대구 음식점이 모여있다. 12월들면서 대구가 잡히기 시작하면서 일제히 음식점들의 영업도 활발해졌다.

국내 대구와 마찬가지로 일본에서 겨울철 별미로 꼽히는 생선은 ‘복’이다. 부산 웨스틴조선호텔 일식당 구로마쯔에서는 겨울의 추위를 잊게 해주는 최고의 영양식 ‘복 회석 요리’를 12월 한달 간 선보인다. 복 회석 요리는 샐러드, 전채, 복어 맑은국, 복 사시미, 복 구이, 복 튀김, 복 초회, 복지리 또는 복 죽, 후식으로 구성된다.

복어는 송나라 시인 소동파가 “먹고 죽을 만큼 맛있다”고 감탄했을 정도로 동양의 미식가들을 사로잡은 요리다. 특히 종이처럼 얇게 썬 복어 사시미(후구사시미)의 쫄깃쫄깃한 맛은 이루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여서 현대에 이르러 세계 3대 진미인 캐비아, 푸아그라, 송로버섯에 복 사시미가 추가되어 세계 4대 진미로 불리고 있다. 또한 복 지리도 시원한 맛으로 속을 풀어주어 애주가들에게 인기다.

김주영 구로마쯔 주방장은 “11월부터 끝 눈 내릴 때까지가 복어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계절로 꽃이 피기 시작하면 몸 안에 갖고 있는 독이 점점 강해지는 만큼 겨울 안에 꼭 즐겨야 하는 요리”라고 추천한다.

<윤정희 기자 @cgnhee>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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