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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중학생 강남·목동 진학 어려워진다
뉴스종합| 2011-12-05 11:27
서울시내 19개학군으로 묶어

거주지·인근학군만 지원가능

자율형공립·중점학교는 빠져

현재 서울 지역 중학교 2학년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13학년도부터는 거주지와 인근 학군에 있는 일반고교에만 지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서울 지역 전체 학생들이 강남ㆍ목동 등 대표적인 유명 학군 내 고교에 진학하기는 어려워지지만 동작ㆍ성동, 서부 등의 학군 내 학생들은 각각 강남이나 목동 고교로 진학하기가 보다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5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3학년도 서울시 후기고 학생 배정 방법 개편안(통합학군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고교선택제와 달라진 점은?=통합학군안에 따르면 2013학년도부터는 후기 일반고 배정 때 ‘통합학군’이 도입돼 통합학군 내 고교 중 최소 2개에서 최대 7개까지 무순위로 지원할 수 있다. 현재는 서울시 전 지역을 ‘단일학교군’으로 열어놓고 여기에서 서로 다른 학교 두 곳을 지원하게 하고, ‘일반학군(서울 시내 11개 지역 교육청 단위 학군)’에서 두 곳을 지원토록 하고 있다.

예를 들어 동작학군에 속하는 동작구ㆍ관악구 내 지역 학생은 강남구ㆍ서초구가 포함되는 강남학군에 지원이 가능하다. 동작과 더불어 강남과 인접한 중부(종로ㆍ중구ㆍ용산), 강동(강동ㆍ송파), 성동(성동ㆍ광진) 등 3개 학군도 강남학군 내 고교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 후 1단계에서 개별 학생이 써낸 2~5개 지원 학교를 무작위 전산 추첨 방식으로 1~5순위로 매긴다.

2단계에서는 1순위 추첨 대상자를 학교별 성적 분포를 고려해 학교별 모집 정원의 20~30%(중부 소재 학교는 50~70%) 배정하고 미달 시 2~5순위까지 확대해 배정할 계획이다.

3단계에서는 1단계 지원 사항(추첨 순위), 통학거리, 학교별 성적 분포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나머지 학교별 모집 정원 70~80%(중부 30~50%)를 배정한다. 자율형 공립고 및 중점학교는 포함되지 않는다.

▶통합학군은 어떻게 나뉘나=통합학교군은 서울시내 11개 지역교육지원청 단위 학군과 인접 학군을 묶은 개념으로, 총 19개다. 서로 인접한 2개의 일반학교군을 1개 학교군으로 묶는 것이다.

통합학군에는 도보ㆍ대중교통을 이용해 통학거리 30분 이내에 있는 학교들이 포함된다.

강남이 포함된 통합학군은 총 4개로, ‘강동-강남’ ‘강남-동작’ ‘강남-성동’ ‘강남-중부’다. 목동이 포함된 강서학군의 경우는 총 2개로, ‘강서-서부(마포ㆍ서대문ㆍ은평)’ ‘강서-남부(영등포ㆍ구로ㆍ금천)’다.

서울시 교육청 학교지원과 관계자는 “아직까지 최종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해 잠정안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라면서도 “두 가지 안을 놓고 학부모를 대상으로 조사해본 결과도 통합학군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시 교육청은 이와 더불어 자신의 거주지가 포함된 일반학군 내 배정 및 희망자에 한해 중부학교군 내 2~3개 고교를 지원하는 내용의 또 다른 개편안(일반학군안)도 논의 중이며, 두 가지 안을 설문조사 전문기관 ‘갤럽’에 교사ㆍ학생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이르면 이번주께 설문조사 결과가 나오면 내년 2월 중순까지 개편안에 따른 모의 배정 프로그램 개발 및 모의 배정을 마무리하고 내년 3월 말 고입 전형계획 고시를 위해 2월 말까지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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