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벤츠 여검사’ 전격 체포 조사
뉴스종합| 2011-12-05 11:34
명품가방 대가성여부 조사

최변호사와 대질도 검토

이른바 ‘벤츠 여검사’ 사건을 수사 중인 이창재 특임검사실은 5일 이번 사건의 핵심인 이모(36·여) 전 검사의 신병을 확보,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으며 이 전 검사를 부산으로 이송했다.

특임검사실은 두 차례 소환 조사를 벌인 최모(49) 변호사가 이 전 검사의 요구로 지속적으로 뇌물을 제공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상호간에 주장이 다른 것으로 보고 최 변호사의 대질조사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일단 이 전 검사의 신병이 확보됨에 따라 최 변호사 측에서 제공받은 고급 승용차와 명품가방의 대가성에 수사의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사건을 청탁하고 대가로 제공받은 것인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을 예정이다.

주말 동안 이 전 검사 자택 등에서 압수한 증거물 분석도 상당 부분 진전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특임검사실은 압수물 분석을 대부분 끝내고 명품 가방 등의 구입시기와 구입 시 사용한 카드내역을 종합해 사건 청탁의 대가성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하지만 조사과정에서 어려움도 예상되고 있다. 최 변호사가 두 차례 소환조사에서 사건 청탁 혐의를 완강히 부인함에 따라 이 전 검사도 청탁 대가성을 부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 변호사는 이전에도 둘 사이에 상당수의 선물이 오갔다면서 개인적 관계에서 선물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부산=윤정희 기자/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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