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학과 통폐합 반대’ 동국대 학생 100여명 총장실 점거농성
뉴스종합| 2011-12-05 18:13
북한학과, 문예창작학과등을 통폐합하겠다는 학교측에 맞선 동국대학교 학생들이 5일, 청장실을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학문구조 개편안에 반대하는 학생 모임인 ‘우리의 학문을 지키기 위한 동행’(이하 동행) 소속 학생 100여명은 이날 정오 본관 앞에서 학과 구조조정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낮 12시30분께 총장 면담을 요구하며 본관으로 들어갔다.

학생들은 총장실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총장실 입구를 막는 교직원 40여명과 약 2시간 동안 몸싸움을 벌였다. 이 와중에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 A(20)씨 등 학생 2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고도 있었다.

학생들은 “학교 당국은 모든 학과를 취업률이라는 획일적 잣대로 평가하고 서열화하는 학과 구조조정을 중단하라”며 “학교의 학문구조 개편안은 학생들의 학습권을 생각하기보다 취업률과 비용절감이라는 경제논리만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총장실을 점거한 채 무기한 연좌농성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국대는 지난 9월 북한학과, 윤리문화학과, 문예창작학과, 반도체학과 등 5개 단과대 9개 학과를 2013년부터 없애거나 다른 학과와 통합하는 내용의 ‘학문구조 개편안’을 발표한 바 있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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