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회장은 주내 소환
검찰은 이번주 안에 형인 최태원(51) SK그룹 회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달 8일 SK 계열사 등을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공개수사를 펼친 지 한 달여 만에 검찰 수사는 절정을 향해 내달리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중희)는 이날 오전 10시 최 부회장을 불러 SK 총수 일가의 횡령 및 선물투자와 관련해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일 소환 당시와 마찬가지로 굳은 얼굴로 서울검찰청사에 들어선 최 부회장은 “미진한 부분에 대해 성실히 답하고자 나왔다”고 짧게 말했다.
그러나 횡령 혐의 사실을 인정하는지, 최 회장 소환 여부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을 외면한 채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거액의 회삿돈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2차 출석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
검찰은 최 회장 역시 이날 소환하려 했지만 최 회장 측이 일정상 난색을 표해 조율을 거쳐 8일이나 9일 부를 예정이다.
최 회장 소환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SK는 2004년 1월 손길승(70) 회장이 법인세 포탈 혐의 등으로 소환된 지 7년 11개월여 만에 다시 그룹 총수가 검찰에 불려가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최 회장은 2003년 분식회계 사건으로 구속돼 실형을 선고받은 뒤 사면된 바 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