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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국철 로비 의혹’ 이상득 의원 보좌관 체포
뉴스종합| 2011-12-08 09:48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심재돈)는 이국철(구속) SLS그룹 회장으로부터 금품로비를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의 보좌관 박모 씨를 8일 체포했다.

검찰은 전날 법원으로부터 박씨의 체포영장을 받아 이날 오전 8시 40분께 박씨의 자택에 수사관을 보내 박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검찰은 박씨가 여러차례 소환에 응하지 않자 강제수사에 나섰다.

박씨는 이 회장의 로비 통로로 지목된 대영로직스 대표 문모(구속기소) 씨로부터 고가의 명품 시계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문씨는 SLS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 주겠다는 명목으로 이 회장으로부터 7억8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 회장의 비망록에는 문씨를 통해 정권 실세에게 60억원을 건넸다는 내용이 나온다.

박씨는 이에 대해 “민원담당 보좌관으로서 문씨를 만났고, 시계는 기념품인 줄 알았지만 고가의 시계라 바로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검찰은 사건이 불거지고 난 뒤 시계를 돌려줬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계좌추적 등을 통해 문씨에게 흘러들어간 7억8000만원의 일부가 박씨에게 전달됐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일본 출장길에 SLS일본지사로부터 수백만원대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받아온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접대 의혹을 무마하기 위한 접촉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SLS일본지사장 권모 씨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지난 9월) 이 회장의 폭로 직후 접대 자리에 동석했던 김형준 청와대 춘추비서관이 전화를 걸어와 ‘SLS가 계산한 3차 술자리는 없었던 것으로 하자’고 요구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비서관은 검찰 출석을 앞두고 지난 1일 사직했다. 김 비서관은 권씨에게 전화를 한 적은 있지만 회유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지난 3일 권씨와 김씨를 대질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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