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벤츠 여검사’ 깃털 떼고 몸통 수사 집중
뉴스종합| 2011-12-08 10:20
‘벤츠 여검사’ 사건의 핵심인 부장판사 출신 최모(49) 변호사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전날인 7일 ‘벤츠 여검사’로 속칭된 이모(36ㆍ여) 전 검사가 구속된 데 이어 수사 속도가 탄력을 받았다.

이창재 특임검사팀은 최 변호사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무고, 감금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깃털’인 이 전 검사건을 일단락 지은 검찰 수사는 ‘몸통’인 최 변호사를 향해 집중될 전망이다. 최 변호사에 대한 수사는 곧 법조계 전반의 비리로 수사가 확대되는 것을 의미한다.

최 변호사는 ‘벤츠 여검사’ 사건의 진정인인 이씨와 오랜 내연관계를 맺으며 이씨가 의뢰한 사건에 대해 수년간 여러 건에 걸쳐 부산경남지역 전현직 검판사에 청탁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씨는 금전, 애정문제로 최 변호사와 관계가 틀어지자 사건을 진정했다.

워낙 펼쳐진 의혹들이 많다. 특임검사팀은 우선 영장에 적용한 혐의를 집중수사하고 있다. 최 변호사가 “사건을 잘 처리하기 위해 검사장급 인사 2명에게 로비해야 한다”며 1000만원짜리 수표 등을 받은 혐의다. 언급된 검사장급 2명도 수사대상에 올렸다.

검찰은 이 밖에 최 변호사가 모 부장에게 속칭 ‘카드깡’을 해줬다는 사건, 의뢰인에게 사건 해결을 약속하며 거액을 횡령했다는 사건 등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최 변호사는 또 자신의 아파트 전세금 2억원을 빼돌렸다며 진정인 이씨를 무고하고 차안에 감금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서 지난 7일 최 변호사와 이씨를 대질신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변호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9~12일 사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윤정희ㆍ조용직 기자/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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