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영광의 재인’ 박민영 승리-손창민 침몰, 대장정 마무리
엔터테인먼트| 2011-12-29 00:28
모든 일은 반드시 옳은 이치대로 돌아가고(사필귀정), 뿌린 대로 거둔다(인과응보).

12월 28일 KBS2 수목드라마 ‘영광의 재인’(극본 강은경, 연출 이정섭 이은진)은 2회 연속 방송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그동안 치열한 대결을 펼친 서재명(손창민 분)과 윤재인(박민영 분)이 각각 죽음과 아버지의 한을 풀고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영광의 재인’은 권선징악의 뜻을 되새기며 지난 10월 12일 시작한 대장정을 마무리 했다.

종영 앞두고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라면 친구의 가족을 짓밟고 타인의 희생을 종용하는 서재명의 말로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특히 지난 방송을 통해 그를 보좌하던 서인철(박성웅 분)이 등들 돌리고, 재인의 편에 서게 돼 결말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커졌다.

이 같은 궁금증은 종영과 동시에 말끔히 해소됐다. 재인은 재명의 만행을 거대상사의 전직원에게 알렸다. 때문에 재명은 그동안 쌓아올린 명예는 물론 회사를 잃게 되는 위기에 놓였다. 모든 일은 바른 대로 돌아간다는 순리에 부합한 결과였다. 



하지만 재명의 굴복이 결코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그는 빠져나갈 구멍이 없는 사면초가의 상황에서도 “거대상사를 절대 빼앗기지 않을 것”이라고 읊조리며 현실을 부정했다. 그러나 아들 인우(이장우 분)의 유괴, 폭력을 사주한 것까지 밝혀져 그의 도를 넘은 악행은 더 이상 덮을 수 없는 일이 됐다.

이후 재명은 사회적인 침몰과 동시에 폐암 말기 선고를 받으며 죽음에 문턱에 다다랐다. 건강은 급격히 악화, 결국 그는 아들과 아내 앞에서 운명하고 말았다. 가장 악인으로 활약하며 등장인물들과의 갈등을 조장한 서재명의 죽음으로 극은 또 한 차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재명의 자리를 대신해 거대상사의 회장 자리에 오른 인철과 인우의 맞대결이 벌어지게 된 것. 두 사람은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며 끝으로 치닫는 극에 긴장감을 선사했다.

그 시각 영광은 야구선수로의 꿈을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예전 같지 않은 체력이지만 누구보다 큰 열정으로 최선을 다했다. 그의 절실한 눈빛에서 야구에 대한 굳은 의지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9개월 후 야구장에 있는 영광, 병원에 있는 재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처음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갔다. 야구선수로의 재도약을 꿈꾸는 영광과 이를 응원하는 재인과 인우.

마지막 회의 막바지, 영광의 만루 홈런 대 역전극이 펼쳐졌고 모두는 환호와 박수로 기쁨을 대신했다. 또 경주(김연주 분)의 도움으로 인우는 거대상사를 손에 넣은 인철을 끌어내리며 극은 일사천리, 해피엔딩으로 종지부를 찍었다.

‘영광의 재인’은 방영 내내 탄탄한 스토리와 긴박감 넘치는 전개,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 등 삼박자의 조화로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은 가운데 악인 서재명의 죽음,인철의 몰락, 그리고 남은 이들의 행복한 모습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issu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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