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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주, 빚내서라도 추격 매수?
뉴스종합| 2012-01-19 10:41
투기심리가 고조되면서 테마주와 신용융자와의 불안한 동거도 시작됐다. 금융당국의 경고에도 빚을 내서 투자하는 개미들은 점점 늘어나는 상황이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의 신용융자 잔액은 지난 17일 기준 1조6827억원으로 전 최고치인 2007년 7월 30일 1조6872억원에 거의 근접했다.

신용융자는 투자자들이 증권사에 증거금을 일부 맡기고 주식 매매 대금을 빌리는 것을 말한다. 신용융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것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가 있던 지난해 10월부터다. 지난해 9월말 1조1271억원을 저점으로 매달 10% 가량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신용융자 잔액은 코스닥지수가 800선을 넘어서며 최고 활황을 보였던 2007년 수준까지 많아지게 됐다.

신용융자 잔고가 빠르게 증가한 것은 대부분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정치테마주가 급등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추격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시가총액 1조4000억원 안팎의 안철수 연구소도 거래대금에서 신용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인 신용공여율이 최고 15%까지 높아지기도 했으며, 대표 박근혜테마주인 EG의 경우 신용공여율은 최고 26%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친노테마주’로 떠오른 영남제분 역시 신용공여율이 17~23%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증권사에 정치테마주 관련 신용거래 현황에 대해 점검에 나섰으며, 현황을 파악한 뒤 필요할 경우 별도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안상미 기자 @hugahn>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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