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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펀드 꼭 하려면…中·印尼를 주목하라
뉴스종합| 2012-01-20 10:41

최근 5년간 플러스 수익률
비과세 혜택종료 稅부담 증가
10%대 수익률 이젠 ‘그림의 떡’

美·印尼 불황속 소폭 상승세
안전자산 비중 확대 中 유망
모멘텀 개선 신흥국 관심을


‘2007년 중국, 2008년 일본, 2009ㆍ2010년 러시아, 2011년 미국.’

최근 5년간 가장 좋은 수익률을 보였던 해외펀드의 투자 지역이다. 해외펀드 비과세 혜택 종료로 세금 부담이 높아졌지만, 3%대 저성장 국면으로 접어든 국내시장만 바라보기는 쉽지 않은 2012년이다. 지역분산 차원에서 해외 쪽 비중이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 ‘신흥-선진-신흥-선진’의 순서로 볼 때 올해는 신흥국이다. 전문가들의 올 추천 지역은 중국 본토와 인도네시아 증시다.

해외주식형펀드가 국내 투자자들의 필수 투자처로 자리잡은 때는 2007년이다. 해외펀드 비과세 혜택과 높은 수익률이 맞물리면서 해외주식형펀드로 하루 평균 2000억원 안팎의 자금이 몰리기도 했다. 주연은 중국과 인도펀드였다. 당시 친디아펀드는 1년 수익률이 79.67%에 달했고, 중국과 인도에 투자하는 개별펀드도 각각 70.03%, 64.22%의 높은 수익을 냈다.

산이 높았던 만큼 골도 깊었다. 2008년은 어느 펀드를 가지고 있었건 손실이 원금의 절반에 달했다. 그나마 일본펀드가 -40%로 선방(?)했고, 플러스 수익을 낸 펀드는 단 한 개도 없었다.

2008년을 금융위기 속에서 최악의 수익률을 넋 놓고 바라본 투자자들은 2009년 들어 각국의 정책 공조와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활기를 다시 찾은 경기에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러시아펀드는 2009년 한 해 동안 평균수익률이 무려 129%에 달했다. 브라질펀드 역시 125.6%로 그 뒤를 이었다.

2010년은 수익을 지키는 한 해였다. 손실을 내지는 않았지만 지역별 수익률 1위를 기록한 러시아펀드가 평균 7.14%에 불과했다.


지난해는 성적이 다들 좋지 못했다. 상반기 쌓아놓은 수익률을 하반기 들어 모두 까먹은 것은 물론 손실이 깊어졌다. 한 해 동안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은 평균 -21.70%를 기록했다. 부진한 가운데서도 미국과 인도네시아는 글로벌 증시 중 유일하게 소폭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해당 펀드 역시 플러스(+) 수익을 냈다. 지난해 해외주식형 펀드 1위는 수익률 3.3%의 미국펀드가 차지했다.

5년 동안 해외펀드의 투자환경은 많이 바뀌었다. 세제혜택도 없어졌고, 이전과 같이 몇 십퍼센트의 수익을 바라기는 힘들어졌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리스크를 낮추는 전략이 필요하다.

김용희 현대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상반기에는 안전자산의 비중을 확대하다가 하반기에는 중국본토와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 주식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변동폭은 컸지만 2007년부터 쭉 돈을 묻어뒀다면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와 재정위기 피해지역이 아닌 신흥국 투자 펀드의 성적이 좋았다. 지난해 말까지 누적수익률 기준으로는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컨슈머어드밴티지펀드’가 수익률 75.28%로 1위를 차지했고, ‘피델리티아시아포커스펀드’가 44.08%로 뒤를 이었다.

<안상미 기자 @hugahn>
/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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