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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투자해? 말아?…문제는 홍삼!
뉴스종합| 2012-01-20 11:09
“홍삼수익 악화로 실적부진”

“신제품 나오면 낫다” 엇갈려


KT&G를 두고 전문가의 투자조언이 엇갈리고 있다. 홍삼이 문제다. 작년 4분기 홍삼 수익 악화로 실적이 부진하다며 목표주가를 내리는 곳이 있는가 하면, 홍삼 신제품이 나오면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 위로하는 곳도 있다. 어쨌든 4분기 실적은 좋지 않은 만큼 향후 1분기 실적 전망에 따른 투자판단이 필요해 보인다.

신영증권 김윤오 연구원은 20일 KT&G의 작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8.1%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1%, 16.9% 줄었다며 목표주가를 8만9000원에서 8만4000원으로 내렸다.

김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도 3.4%, 5.3%, 5.2% 각각 하향조정했다. 세금 인상이 장기간 지연되며 내수 담배 가격 상승효과가 둔화하고 있고, 한국인삼공사의 외국 매출 전망치도 소폭 낮췄다”고 설명했다. 그는 “담배와 홍삼사업의 과점적 지위에 기반을 둔 주주이익환원정책을 고려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 향후 세금 인상과 경쟁사 담배 가격 인상이 가시화하면 이익 수준이 한 단계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HMC투자증권 정혜승 연구원은 KT&G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은 9541억원, 영업이익은 215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보다 각각 17.1%, 8.0% 밑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국내 담배 경쟁사 밀어내기 영업에 따른 시장점유율 하락과 인삼공사의 원가 상승 및 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따른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KT&G가 올해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IBK투자증권 박애란 연구원은 “올해 1분기 KT&G는 내수 담배 시장점유율이 경쟁사의 물량 밀어내기 완화로 반등하고 한국인삼공사의 외국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올해 신사업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에 현 주가 수준에서는 매수 관점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한국투자증권 이경주 연구원은 “동사 홍삼 제품의 가격 인상과 차별적 효능을 강조한 신제품 발매가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올해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교보증권 정성훈 연구원은 “최근 주가 하락은 연말 배당투자 매력 약화, 4분기 실적둔화 등에 따른 것으로 일시적 요인이 크게 반영됐다”며 “올해 실적 안정성과 성장성이 가시화할 것으로 보여 주가는 점차 안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연진 기자/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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