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풍부한 유동성…外人위주 중저가 대형주 장세 기대감”
뉴스종합| 2012-01-20 11:15
반도체 이외에 뚜렷한 주도주가 없는 순환매가 이어지고 있지만, 곧 외국인 중심의 중저가 대형주(yellow) 랠리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외국인이 매수를 늘릴 만한 국제금융여건이 강화되기 때문이란 이유다.

유욱재 IBK투자증권 연구원 “반도체를 제외하면 올 들어 화학, 철강, 운수창고, 증권업종으로 순환매가 돌고 있는데, 낙폭이 크고 경기영향력이 큰 업종이란 게 공통점이다. 순환매는 뚜렷한 주도주가 부상하기 전까지는 좀 더 이어지다 단기적으로 중저가 대형주(yellow chip) 장세가 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외국인 매수 강도가 강해지고 있는데 낙폭이 큰 대형주와 유동성이 풍부한 중저가 대형주가 부각되는 점과 포트폴리오의 집중화 경향으로 중저가 대형주군은 국내 기관의 보유비중도 낮아졌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유 연구원은 특히 외국인 매수강도의 배경으로 달러지수 흐름을 주목했다. 최근 6년간 달러지수의 흐름은 주식시장과 -0.68의 강한 역상관 관계를 갖는다. 달러지수가 달러유동성과 반대의 흐름을 갖는다는 뜻이다. 즉 유동성이 팽창국면(인플레이션)일 때는 돈을 가지고 여타 자산을 사기 때문에 달러지수의 하락이 있게 되고, 유동성 축소 국면(디플레이션)에서는 반대로 달러지수의 상승 형태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프랑스 및 EFSF신용등급 하락 등 이슈에도 불구하고 최근 달러지수는 오히려 최근 고점을 지나 하락 추세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는 “이번 달러지수의 움직임이 하락으로 이어지게 되면 달러지수의 1년 내 저점인 지난해 4월 말 이후 8개월간의 달러 강세 국면이 마무리되게 된다. 이러한 점은 최근 글로벌시장에서 달러지수의 상대자산인 위험자산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주식의 경우도 지난해 4월 말 고점 이후 조정 및 박스권 횡보 양상을 보였기 때문에 달러지수가 하락세로 이어진다면 반등 장세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풀이했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