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부터 19일까지 8거래일 동안 외국인들이 사들인 종목을 살펴보면 자동차, 화학, 조선 3가지 업종으로 압축된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조선이다. 외국인은 이 기간 현대중공업(009540)을 가장 많은 4729억원 순매수했다. 삼성중공업도 1357억원으로 7번째로 많이 매수한 종목에 올랐다.
외국인들이 현대중공업 등 조선주에 주목하는 이유는 밸류에이션상 저평가가 심한 데 비해 올해 수주 전망은 긍정적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상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 가이던스 매출액은 27.6조원을 제시하고, 올해 수주목표는 작년 목표치보다 14.6% 높은 306억불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자동차 업종에서는 현대모비스를 2061억원 규모로 가장 많이 매수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순매수 규모가 각각 1625억원, 995억원으로 10위권 내에 들었다.
외국인은 또 LG화학과 OCI도 각각 2098억원, 1157억원 순매수했다. 화학 업종 대표주인 이들 종목은 업황회복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 최근 개별주식, 차익 및 비차익에서 모두 의미 있는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 수급 및 심리 개선과 맞물린 박스권 상단 돌파에 무게중심이 놓인다”고 전망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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