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오르는 중소형…떨어지는 중대형…넓은 평형 갈아타기 수요 급증세
부동산| 2012-01-25 11:13
수도권 일부선 ‘가격역전’ 현상도

중소형과 중대형 아파트 간 가격차가 좁혀지면서 저렴한 가격에 중대형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소형 아파트의 매매가는 꾸준히 상승한 반면, 수도권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지난 2006년 말 7억356만원에서 2011년 말 6억 3316만원으로 7040만원 가량 떨어졌다.

이에 따라 중대형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중소형보다 싸게 책정되는 ‘가격 역전’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3.3㎡당 평균 1400만원대의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된 삼성물산의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는 중소형보다 중대형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를 100만원 가량 낮게 책정, 중대형까지 순위 내 마감에 성공한 바 있다.

중대형 아파트가 외면받자 할인분양, 중도금 무이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단지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동부건설이 인천 계양구 귤현동에서 분양중인 ‘계양 센트레빌 2차’ 전용면적 145㎡의 경우 전 층 중도금 50%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전용면적 84~121㎡ 규모의 아파트의 경우 5층 이하 무이자, 6층 이상 이자후불제를 적용한 것에 비하면 파격적인 혜택이다. 또한 전용면적 145㎡의 경우 5층 이하 세대에 한해 발코니 확장을 무상 제공한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한동안 공급이 없었고,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만큼 중소형에서 중대형으로 갈아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은 서울 가양동 52의 1에서 분양중인 ‘강서 한강자이’ 의 경우는 전용 98∼154㎡ 중대형의 중도금 60%에 대한 무이자 대출 혜택을 주는 반면, 중소형인 59ㆍ84㎡는 이자 후불제만 적용해 혜택을 차별화했다.

SH공사도 은평뉴타운 미분양 물량에 대해 중개수수료와 할인혜택 등의 조건을 내걸고 선착순 공급을 시작했다. 분양대금을 선납할 경우 최대 6470만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고, 발코니 확장도 무료다. 또 할부납부 분양 계약자는 50%에 해당하는 잔금에 대해 5년 무이자 조건으로 10회 분할 납부할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강동구 ‘고덕 아이파크’의 가장 큰 주택형인 177㎡에 대해 32~41%의 할인가격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계약금 분납이 가능하며, 잔금은 계약 후 6개월 후에 내면 된다.

<강주남 기자 @nk3507> 
/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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