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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만 받는 그들...또 다른 마늘밭에 돈 묻었나?
뉴스종합| 2012-03-24 07:00
각종 범죄를 저지른 범법자들이 불법 영업행위를 하며 결제수단을 오로지 ‘현금’으로만 하고 있다.

불법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는 범죄자들도,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는 이들도, 소위 ‘짝퉁’ 명품 가방을 만들어 유통시킨 일당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범죄 행위를 하며 받게되는 댓가를 오로지 현금으로 받고 있다.

지난 20일 경찰에 붙잡힌 A급 짝퉁 명품 가방을 제조해 판매ㆍ유통한 일당은 현금만으로 모든 거래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일당은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한 달에 3~5번 정도 휴대전화 번호를 바꿨고, 특히 경찰의 계좌추적을 피하기 위해 현금만으로 결제를 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이들 짝퉁 판매ㆍ유통 일당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현금 2000만원을 압수하기도 했다.



성매매 업소에서도 유독 현금만 강요하는 업주들이 대다수다.

지난 7일 서울 강남 삼성동 인근 오피스텔에서 성매매 영업을 하다 적발된 A(37)씨의 경우도 비슷하다.

A씨는 성을 매수하러 온 남성들에게 1인당 현금 14만원을 받았다. 카드는 사절이었다.

이유는 자칫 경찰에 적발된다 하더라도 현금은 빼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경찰은 A씨가 수개월에 걸쳐 강남 일대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했기 때문에 상당한 범죄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경찰이 A씨로부터 범죄수익을 환원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A씨가 발뺌을 하며 수개월간 A씨가 강남 일대에 임대한 8곳의 오피스텔에서 성매매를 하지 않았다고 하면 범죄수익을 환수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2011년 4월 전라북도 김제의 한 마늘밭에서 5만원권 뭉칫돈 110억원이 발견된 후 범죄수익이 5만원권으로 바꿔져 어딘가에 숨겨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각종 불법적인 영업현장에서는 카드가 아닌 현금으로만 결제가 되는 경우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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