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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외대 강연 앞두고, 학생들 ‘시끌’
뉴스종합| 2012-03-25 08:17

방한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한국외국어대학교 강연을 앞두고 학생들이 시끌시끌하다.

외대 측은 지난 16일 학생들의 의사와 관계 없이, 1교시부터 4교시까지 휴강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이에 대해 일부 학생들은 “최소한의양해도 구하지 않고 문자와 통보로 휴강을 결정했다”는 내용의 글을 외대학생 커뮤니티(Hufslife)에 올리기도했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청와대 경호팀과 백악관 경호팀이 논의를 거쳐, 최소한의 불미스러운 일을 줄이고자 오전 휴강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 같다”면서 “빠진 강의의 경우 교수가 보충 수업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 용인캠퍼스, 서울캠퍼스 등 총 2만여명의 학생들 중 700여명을 오바마의 강연에 참석할 학생으로 뽑았으나, 이 기준이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은 것도 문제가 됐다. 전화통보를 받지 못한 학생들은 “영어가 선발기준이냐”는 등의 불만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휴학생 등도 학교가 취합해 정부 행사준비팀에 보낸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xx의 아이디를 쓰는 한 학생은 “은근히 짜증나네요, 누군되고 누군 안되니”라는 글을 올려 선발 기준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외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학생들의 명단을 정부행사팀에서 가져간 후 무작위로 선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27, 28일 양일간 있을 외대의 총학생회 선거도 오바마 방문이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외대는 지난해 11월에 열린 총학 선거에서 투표참여율이 50%가 넘어야 개표가 가능하지만 29%밖에 나오지 않아 개표조차 못해 선거가 다시 열린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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