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SLS계열사 “8억 갚아라”…문환철 대영로직스에 소송…정권실세에 로비자금 추정
뉴스종합| 2012-03-26 11:24
SLS그룹의 계열사인 SP해양이 SLS그룹 정권실세 로비의 창구로 지목된 문환철(43) 씨의 회사 대영로직스를 상대로 8억여원의 대여금 청구 소송을 냈다. 이 돈은 문 씨가 로비자금으로 사용했다고 추정되는 자금이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SP해양은 “대영로직스는 빌려간 7억9000만원을 갚으라”며 대여금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SP해양은 이국철(50) SLS 그룹 회장의 매형인 황모(57) 씨가 운영하는 회사다.

SP해양 측은 “2010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 사이에 대영로직스의 부탁을 받고 7억9000만원을 대여해줬다”며 “대영로직스는 지난해 11월 문 대표가 SLS그룹 로비에 연루돼 구속된 이후 사정이 좋지 않아 가압류 결정에도 불구하고 대여금 변제가 불투명한 상황이라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SLS그룹의 하청을 받아온 SP해양은 SLS그룹의 워크아웃 이후 회사 존립이 어려워 청산절차를 준비 중”이라며 “다른 채무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영로직스에 대한 강제집행 등을 통해 자금을 회수하게 해달라”고 주장했다.

앞서 황 씨는 한 인터넷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10년 10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SP해양 자금 8억9000만원을 문 씨에게 법인 대 법인으로 빌려줬다. 이 돈은 한나라당으로 향한 것으로 안다”고 말한 바 있다.

문 씨는 창원지검의 SLS그룹 수사를 무마하고 SLS그룹을 워크아웃대상에서 빼내는 데 협조하겠다는 명목으로 이 회장으로부터 7억8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 등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오연주 기자/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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