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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이후’, 안철수에게 어떤 변화올까
뉴스종합| 2012-07-24 10:07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힐링이 필요해서...” 안출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지난 23일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에서 출연 의도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방송 이후 정치권의 샘법도 그의 예능프로그램 나들이가 만들어낼 변화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일단 책 출간에 이은 예능프로그램 전격 출연 등의 꼼꼼한 스케줄이 안 원장의 지지층을 공고화 하는데에 일정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는 시선이 우세하다. 다만 이번 프로그램의 주제가 정치 입문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만큼 지난 2009년 ‘무릎팍도사’ 출연 이후의 ‘신드롬’ 재연 가능성에는 부정적이다.

▶‘무릎팍도사’ 신드롬 재연할까=안 원장은 지난 2009년 6월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단숨에 전국적인 유명인으로 떠올랐다.그의 성실성, 겸손, 도전정신 등이 부각되면서 ‘안철수 신드롬’으로 불릴 정도로 시청자들에게 대반향을 일으켰다. 신비주의 이미지는 이어가면서도 대중적인 인지도를 한 손에 거머쥔 셈이다.

이번 방송 역시 힐링캠프 사상 역대 최대 시청률인 18.7%(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하며 여전히 안 원장에 대한 세간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하지만 이번 ‘힐링캠프’ 나들이는 그를 강력한 대권 주자 중 한명으로 염두해 둔 채 질문을 이어갔다. 게다가 청치적 측면에만 초점을 맞춘데다, 최근 내놓은 저서 ‘안철수의 생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답변도 안 원장의 이미지 변신을 가로막았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 지지층 공고화 vs 기존 지지층과 겹쳐 무소득? = 일단 정치권 관계자들은 이번 출연과 관련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예능 프로를 통해 시청자에게 인간적으로 다가가며 지지층의 공고화와 확산에 기여할 거라는 전망도 있는 반면, 기존의 지지층과 시청자가 겹치면서 큰 변화를 주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안 원장의 지지율이 양자구도, 다자구도에서 모두 상승했다. (힐링캠프 출연 이후) 지지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지속가능 여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안 원장의 지지율이 수직상승을 한다든지 하는 큰 폭의 상승흐름을 보이지는 않을 것 같다. 최근 정체된 지지율 추세를 멈추게 하고 일정 부분 소폭 상승할 수는 있을 것”고 지적했다.

올 연초에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경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지지율 상승과 이미지 변화와는 ‘경우의 수’가 다른 셈이다.

문 후보는 당시 방송 이후 전주 대비 5.9%포인트가 상승한 14.6%(리얼미터)의 지지율 상승을 기록하며 가장 큰 수혜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박 후보는 당시 27.5%를 기록하며 0.4%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그러나 두 후보 모두 인간적인 모습을 드러내며 긍정적인 이미지 개선에 효과를 얻었다. 문 후보는 특전사 시절과 커닝 술 담배 때문에 정학을 당하기도 했던 학창시절 이야기를 선보였고 박 후보 역시 솔직하고 소탈한 면모를 보여주는 데 일정부분 성과를 거뒀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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