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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매수 이달들어 8.5조원 유입, 단기 사상 최대
뉴스종합| 2012-08-28 09:29
[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넘어선 것도, 삼성전자 쇼크를 방어한 것도 모두 프로그램 매매였다.

8월 한달간만 무려 8조원 넘게 들어오면서 프로그램 매수가 지속될 지 여부에 시장의 이목이 쏠려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프로그램 매매는 이달 들어 8조577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단기간 매수 규모로는 사상 최대다.

프로그램 순매수 규모는 지난 9일 1조7862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하루 순매수액이 5000억원을 넘어선 것도 7일이나 된다.

전일에는 삼성전자 약세가 오히려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를 부르며 물량을 더 쌓아놨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코스피200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를 웃돈다”며 “삼성전자의 하락은 현물시장의 상대적인 약세로 나타났고, 이는 그대로 시장베이시스의 개선과 프로그램 매수 유입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들어오면 언젠가는 다시 나가야 한다. 시장의 우려도 여기에 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물량 대부분의 매수 주체가 외국인으로 대외 상황에 따라 상황이 바뀔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프로그램 매도의 부담이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물량은 점점 쌓여가는데 외국인 말고는 이를 받아줄 수급기반은 아직 취약하다. 펀드 환매로 투신권의 보폭은 작아졌고, 연기금 역시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는 아니다.

다음주에는 9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까지 있다. 아직은 외국인의 매매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최 연구원은 “외국인의 차익 프로그램 매수는 빠른 청산보다는 시장 상황에 맞춰 유동적으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본다”며 “만족할만한 수익을 낼 시점이 아닌만큼 다음달 만기일에 청산이 아닌 이월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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