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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1900선 등락 장세 계속된다
뉴스종합| 2012-08-29 10:00
[헤럴드경제=최재원 기자] 코스피가 8월초 3개월여만에 1900선을 돌파한 이후 지루한 등락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9월 증시의 관전 포인트는 지난 4월초 작성한 연고점(2050포인트)을 돌파할 수 있을 지 여부다. 증시 전문가들의 전망을 요약해보면 9월에도 1900선에서 등락 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결국 9월에도 높은 시장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투자자들은 잠시 쉬어가거나 경기민감주와 경기방어주를 함께 편입하는 ‘바벨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헤럴드경제가 이날까지 9월 증시 전망을 제시한 5개 증권사의 코스피 예상 밴드를 종합한 결과 지수 전망치 하단 평균은 1860포인트, 상단 평균은 2020포인트로 집계됐다.

증권사별로는 하나대투증권 1870~2020, KTB투자증권 1860~1970, SK증권 1900~2100, IBK투자증권 1870~2030, 아이엠투자증권 1800~1980 등이다.

9월은 그 어느 때보다도 굵찍한 글로벌 이벤트들이 많은 만큼, 국내 증시는 해외 변수와 이에 따른 외국인의 수급에 의해 움직일 전망이다.

9월 중순에는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로안정화기구(ESM) 위헌 판결(12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13일), G20 재무장관회의(13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14일) 등이 줄줄이 이뤄진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다양한 정치적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어 마찰적 요인은 아주 많은 상황이나 시장 방향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만한 이벤트는 없다”고 말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계속 위축된 상황이고, 기관도 1900선 돌파 이후 펀드 자금의 꾸준한 환매가 이어지면서 적극적인 매수를 하기는 힘들다. 결국 외국인의 행보가 중요한데 8월 만큼의 적극적인 매수세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직접적인 시장 영향력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동향이 중요한데 순매수 기조가 유지되더라도 강도는 상대적으로 둔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뚜렷한 방향성을 찾기 어려운 증시 상황인 만큼, 9월에는 수출주 중심의 경기민감주와 내수주 중심의 경기방어주를 균형 있게 가져가는 포트폴리오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9월 주가조정과 이후 모멘텀 형성 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하기 위해서는 섹터 전략을 중립화하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저금리, 저PER(주가수익비율) 시기에는 주식 투자에서도 안전자산이라 할 수 있는 펀더멘털이 우수한 섹터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이 바람직하다”며 자동차, 철강금속, 반도체, 화학 등의 비중확대를 제안했다.

jwchoi@heraldcorp.com

    서동필                                      박석현                                                강현기                                     양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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