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제조업 BSI 줄줄이 하락..민간경제심리는 3년4개월래 최저
뉴스종합| 2012-08-30 09:34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 제조업의 생산, 매출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줄줄이 하락했다. 기업과 소비자의 경제심리를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는 3년4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 및 경제심리지수’에 따르면 제조업의 이달 매출BSI는 87로, 7월(88)보다 하락했다. 생산BSI는 전월 90에서 이달 86으로 4포인트나 축소됐다.

가동률과 자금사정BSI도 같은 기간 3포인트 떨어진 83, 81을 각각 기록해 앞으로 기업 생산이 둔화할 것을 보여줬다.

특히 제조업 중 중소기업의 8월 업황BSI는 69로 전월 72에 비해 3포인트 떨어졌다. 넉달 연속 하락하면서 2009년 5월(69) 이후 처음으로 70을 밑돌았다. 대기업의 업황BSI는 74로 7월보다 4포인트 올랐다.

BSI가 기준치 100을 웃돌면 기업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판단이 낙관적, 100 아래이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전체 제조업의 업황BSI는 72로 1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이 수치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당시 제조업 업황BSI는 2월 43을 저점으로 3월(56), 4월(67), 5월(73), 6월(76), 8월(80) 등을 나타냈다.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66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2009년 3월(60) 이후 3년5개월만에 최저다.

유럽 재정위기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수출과 내수의 동반 부진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제조업은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비제조업은 내수부진을 경영애로사항으로 가장 많이 꼽았다.

기업들이 크게 위축되면서 민간의 경제심리도 바닥이다.

8월 경제심리지수는 7월보다 2포인트 하락한 90으로, 2009년 4월(88) 이후 최저다. ESI는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의 일부 항목을 합성한 지표로 민간의 체감경기를 종합적으로 보여준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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