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악재겹친 강동 재건축…하락세 지속
부동산| 2012-08-31 09:05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강동구 재건축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주 매매가 변동률은 -1.13%로 지난 7월 셋째주(-1.18%)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낙폭이 크다.

지난해 말부터 선이주를 실시했던 고덕시영이 최근 조합 총회 무효소송에서 패소하며 사업이 주춤거리고 있고 고덕주공2,4,7단지 등도 시공사와의 갈등으로 사업 추진이 더디다. 둔촌주공1~4단지 역시 서울시가 요구하는 소형비율 30%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매수세가 꽁꽁 얼어붙은 상태. 게다가 집값 하락 전망이 계속되고 있는 것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은 -0.04%, 전세가는 0.02%를 기록했다. 지방 5대광역시 매매ㆍ전세가 변동률은 각각 보합을 나타냈다.

▶가팔라지는 강동 재건축 하락세= 우선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7%였다. 강동구(-0.41%)가 가장 많이 떨어졌고 관악구(-0.20%), 동작구(-0.17%), 송파구(-0.16%), 서초구(-0.06%), 강남구(-0.05%), 노원구ㆍ구로구(-0.04%), 양천구(-0.03%) 등이 뒤를 이었다.

강동구는 가격하락 우려가 지속되면서 매물이 계속 쌓이고 있다. 가격이 더 떨어지기 전에 매도하려는 급매물이 추가로 나오면서 매매가는 약세다. 재건축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둔촌주공은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그에 맞춰 시세가 하향 조정됐다.

성내동 대림e편한세상1차 109㎡가 2500만원 내린 4억3000만~4억7000만원, 코오롱1차 109㎡가 2000만원 내린 4억8000만~5억1000만원, 둔촌동 둔촌주공2단지 82㎡가 2500만원 내린 6억7000만~7억원이다.


관악구는 봉천동 일대 가격이 하향세다. 8월 들어서는 문의도 없고 매수세도 매우 약하다. 봉천동 관악드림타운(삼성,동아) 82㎡가 1000만원 내린 2억8000만~3억원, 봉천동 동부센트레빌 135㎡가 1000만원 내린 5억8000만~6억2000만원이다.

동작구는 중대형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문의도 거의 없고 물건은 쌓여 있다. 급매물이 일부 거래되면서 호가 조정에 들어간 상황. 노량진동 우성 155㎡가 2500만원 내린 5억8000만~6억7000만원, 대방동 대림 198㎡가 2500만원 내린 9억5000만~11억원이다.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경기도와 인천이 -0.01% 신도시 -0.05%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산본신도시(-0.16%), 안양시(-0.13%), 인천 계양구(-0.10%), 평촌신도시(-0.09%), 분당신도시(-0.06%), 김포한강ㆍ중동신도시(-0.04%), 일산신도시(-0.03%) 순으로 하락했다.

산본신도시는 수리마을, 충무마을 매매가가 내렸다. 기존 매물들의 거래공백이 길어지자 가격이 더 내려가고 있다. 산본동 수리마을 한양8단지 152㎡가 1000만원 내린 4억1000만~5억원, 충무마을주공2단지 59㎡가 500만원 내린 1억3500만~1억5000만원이다.

안양시도 매수세가 약하다. 매도자들이 가격을 낮추고 있지만 거래는 쉽지 않다. 실거래가에 맞춰 시세가 조정되면서 중대형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비산동 삼성래미안 191㎡가 2500만원 내린 6억7000만~8억2000만원, 비산동 e편한세상 148㎡가 1500만원 내린 6억~6억5000만원이다.

인천 계양구는 작전동에서 가격이 내렸다. 매수문의가 거의 없고 매물은 계속 쌓이고 있다. 사정이 급한 매도자들이 가격을 낮춘 것이 거래로 이어지면서 시세에 반영됐다. 계양구 작전동 현대2-2차 105㎡가 750만원 하락한 2억1000만~2억4000만원이다.

지방 매매가 변동률은 큰 변화가 없었다. 울산(0.02%), 경북(0.04%), 충남(0.01%)이 소폭 상승했으며 나머지는 보합세다.

▶ 전세시장은 강보합세 지속= 이어 서울 전세가 변동률은 0.03%를 기록했다. 성북구ㆍ중구(0.11%), 금천구(0.10%), 양천구ㆍ관악구(0.07%), 동작구(0.06%), 서대문구ㆍ광진구(0.04%), 강동구ㆍ마포구ㆍ서초구ㆍ동대문구(0.03%) 등이 상승했고 구로구(-0.01%)가 유일하게 하락했다.

성북구는 길음동 일대 가격이 올랐다. 길음동 길음뉴타운8단지(래미안)는 입주 2년차 아파트로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세입자 문의가 늘고 저렴한 물건들이 거의 소진됐다. 길음동 길음뉴타운8단지(래미안) 111㎡가 1500만원 상승한 2억7000만~3억원이다.

중구는 신당동 전세가가 올랐다. 신당동 삼성은 서울지하철 5ㆍ6호선 청구역 역세권 아파트로 교통이 편리하고 주변 새아파트인 청구e편한세상보다 가격이 5000만~7000만원 정도 저렴해 인기가 많다. 중구 신당동 삼성 105㎡가 750만원 오른 2억7000만~2억9000만원, 삼성 79A㎡가 500만원 오른 2억3000만~2억5000만원이다.

금천구는 가을철 이사 수요가 많이 움직이고 있다. 타 지역에 비해 전세가가 저렴하기 때문. 수요가 몰리면서 남아 있는 물건도 별로 없다. 독산동 삼익 85㎡가 1000만원 오른 1억4000만~1억5000만원, 독산동 청광플러스원 79㎡가 1000만원 오른 1억5000만~1억6000만원이다.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신도시와 경기가 0.02%, 인천은 -0.01%로 조사됐다.

오산시(0.46%), 김포한강신도시(0.38%), 안양시(0.11%), 부천시(0.09%), 동탄신도시(0.07%), 수원시ㆍ평택시(0.04%) 등이 상승, 의정부시ㆍ양평군(-0.08%), 인천 부평구(-0.07%) 등은 하락했다.

오산시는 원동과 갈곶동 일대 수요가 꾸준하다. 전세물건이 귀해 가격이 올랐으며 물건이 없어서 계약을 못할 정도다. 원동 동부 79㎡가 500만원 오른 1억~1억3000만원, 갈곶동 대주피오레 119㎡가 500만원 오른 1억3000만~1억5000만원이다.

김포한강신도시는 장기동 전세가가 올랐다. 입주를 시작한지 2개월째 접어드는 호반베르디움은 나왔던 전세물건이 거의 다 소진된 상황이다. 세입자들의 문의가 증가하면서 물건은 더 귀해지고 있다. 김포한강 장기동 호반베르디움 83AE㎡가 500만원 오른 8000만~1억4000만원이다.

안양시는 관양동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동편마을 3,4단지(휴먼시아) 입주 초기였던 봄에는 물건이 많아 전세가격이 다소 낮게 형성됐지만 현재는 정상적인 시세로 바뀌면서 소폭 상승했다. 관양동 동편마을3단지 98㎡가 250만원 오른 2억4500만~2억7000만원이다.지방 전세가 변동률은 대구(0.01%), 경북(0.02%), 충남(0.03%)이 올랐으며 기타 지역은 보합세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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