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韓, 증시 자금조달 위축 두드러져…주요국 중 최하위권
뉴스종합| 2012-09-03 09:38
[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올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의 자금 조달 기능이 거의 마비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부진했지만 특히 한국 증시의 경우 투자심리 위축이 두드러지면서 시가총액 대비 기업의 자금 조달 규모가 비교 가능한 주요 국가 중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3일 세계거래소연맹(WFE)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코스닥 포함)에서 이뤄진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규모는 모두 5억4510만 달러다. 이는 지난 6월말 국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인 1조246억2920만 달러의 0.05%에 불과하다.

IPO와 유상증자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이상 급감하면서 시가총액 대비 비중도 가파르게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IPO와 유상증자 계획을 취소하거나 미루면서 주식시장에서의 자금조달 금액이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6월말 기준 시가총액 상위 20위 국가 가운데 주식조달금액(IPO+유상증자)이 파악되는 15개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총 대비 조달금액의 비율은 중국이 1.80%로 가장 높았고 스페인(1.79%), 호주(1.55%), 캐나다(1.49%), 미국(0.8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일본도 14위로 하위권이었지만 시가총액 대비 주식조달금액 비율은 0.16%로 한국의 세배가 넘었다.

홍콩(0.70%.7위), 인도(0.63%.9위), 대만(0.29%.11위), 싱가포르(0.19%.13위) 등 아시아 주요 신흥국 주식시장도 한국보다는 IPO와 유상증자가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시총 대비 주식조달금액 비율은 올들어 급격히 낮아졌다. 2006년 0.64%, 2007년 0.62%, 2008년 0.82%, 2009년 1.20%, 2010년 0.79%, 2011년 0.39% 등이다.

hug@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