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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 상품 무장…중소형 제약사들 승승장구
뉴스종합| 2012-09-03 12:20
감는 염모제로 유명 동성제약
중국 진출 등 매출 증가 기대



최근 증시에서 경기방어주인 제약주들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종근당 등 대형 제약사들뿐만 아니라 특화된 상품을 갖춘 일부 중소형 제약사들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연구개발(R&D)이나 마케팅 능력은 대형 제약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특화된 경영전략과 신제품을 갖춘 중소형 제약사들은 빠른 성장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감는 염모제 ‘버블비’로 유명한 동성제약은 올 들어 주가가 3배 넘게 올랐다. 지난달 말 봉독화장품 ‘에이씨케어’ 워터에센스가 중국 위생성 허가를 받고 현지 판매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26% 가량 급등하기도 했다.

염모제 ‘세븐에이트’와 배탈약 ‘정로환’의 꾸준한 실적에 버블비 매출이 추가되면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43억원)은 지난 한해 영업이익(38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동성제약은 올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2.6% 늘어난 1040억원, 영업이익은 197% 증가한 113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연제약도 지난달에만 주가가 39% 오르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유전자 치료제 연구개발 업체인 바이로메드와 신약을 공동 개발하고 있는 데다 원료의약품의 수출 등으로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김희성 한화증권 연구원은 “올해 이후 원료의약품 수출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는데 수출용 원료의약품은 고부가가치라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바이로메드와 공동개발 중인 유전자 치료제의 전 세계 원료독점권도 보유하고 있어 원료 매출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SK증권은 중소형 제약사 가운데 유나이티드제약, 환인제약을 추천했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제네릭의약품에 강점을 지닌 제약사로 영업실적 턴어라운드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환인제약은 정신신경계 의약품에 특화된 마케팅 능력 등으로 장기적인 잠재 성장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환인제약과 관련 “2013년부터 학생들에 대한 정신건강 검진 실시 등으로 2014년부터 관련 매출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신수정 기자>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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