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파업 제동 풀린 자동차株…가을엔 다시 ‘가속페달’
뉴스종합| 2012-09-04 11:43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차의 잇단 파업으로 완성차 생산에 차질을 빚었던 자동차주가 가동률 상승과 해외공장 판매 강세로 주가 반등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 현대차그룹과 증권업계 따르면 현대차는 8월 한 달 동안 파업 등의 여파로 내수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29.9% 감소한 3만5950대에 그쳤으나 해외 공장 판매분이 14% 증가한 20만5000대를 기록,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4.6% 감소한 29만3924대로 선방했다.

기아차도 해외 공장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21.5% 늘어난 데 힘입어 19만904대를 판매해 감소폭은 0.5%에 그쳤다.

서상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공장 판매 약세는 길어진 부분파업의 영향이 크다”면서 “다만 기아차의 경우 파업의 강도가 현대보다 약했고, 조지아 공장의 신형 산타페가 사상 최고치인 3만5606대가 팔리는 등 해외 공장의 높은 판매 증가율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파업으로 국내 판매량이 급감했지만 올해 현대차그룹의 전체 자동차 판매 목표인 700만대 이상 판매는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 연구원은 “신차 효과와 생산능력 확대, 브랜드 이미지 개선, 우호적인 환율 지속으로 최근 두 달 동안 저조했던 판매는 9월부터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장문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현대차는 9월 이후 브라질 공장 가동과 미국 공장 3교대 전환 등에 따른 해외 공장 판매량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기아차도 쏘렌토R 부분변경 모델과 K3, K7 부분변경으로 4분기까지 판매 증가 추세가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출 차량의 평균 판매단가 상승도 실적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는 7월 사상 최고 수출 ASP(평균판매단가)를 기록했다. 7월 수출 ASP는 지난 4월 1만5718달러를 넘어선 1만6284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5% 상승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