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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신세계ㆍ현대백화점 조사 나서
뉴스종합| 2012-09-04 13:55
[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공정거래위원회가 신세계ㆍ현대백화점의 조사에 착수했다. 그동안 공정위와 백화점 업계가 집요하게 대립각을 세워왔던 판매수수료율 문제가 다시 불거지게 됐다.

4일 공정위는 3일부터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의 판매수수료율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정위가 2주를 계획으로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며 “공정위에서 업체들에게 추가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고 있지만 백화점들이 버티겠다는 메시지를 내놓자 행동에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 백화점협회 회장을 맡기도 했던 하병호 현대백화점 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백화점 업계 상황이 어려워진 만큼 공정위의 추가 판매수수료율 인하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며 “공정위의 요구대로 작년부터 백화점 판매수수료율 인하를 위해 백화점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지만 유통업체는 일반 제조업체와 달리 판매관리비 지출이 고정돼 있어 최근 같이 매출이 떨어지면 영업이익이 2~3배 감소해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백화점과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3대 백화점은 지난해 11월 중소납품업체의 절반 정도인 1054개사에 대해 판매수수료율을 3~7%포인트씩 낮추는 내용의 ‘중소납품업체 판매수수료율 인하 실행계획’에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수수료를 형식적으로 내리거나 인하 대상 기업의 숫자만 채우는 사례가 나타나는 등 합의 내용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기도 했다. 공정위가 이번에 실행계획이 나온지 1년도 되지 않아 다시 조사의 칼을 빼든 것은 이 같은 배경을 깔고 있다는 해석이다.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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