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모닝클릭]경기지표에 얼어붙은 투자심리, 애플이 되살렸다...美 자동차 판매도 예상치 웃돌아
뉴스종합| 2012-09-05 06:50
[헤럴드경제=강주남 기자]미국의 부진한 경기지표에 글로벌 증시가 동반 약세로 마감됐다. 애플의 아이폰5 출시 기대감으로 기술주는 강세로 돌아섰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54.90포인트(0.42%) 떨어진 13,035.94를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애플의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되살아나며 8.10포인트(0.26%) 상승한 3,075.06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8월 제조업지수는 49.6으로, 7월의 49.8에 비해 떨어졌다. 이는 시장 예상치 50.0에 못미치는 것으로 3년여만의 최저치다.

고용지수는 7월의 52.0에서 51.6으로 하락, 2009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신규 주문지수도 2009년 4월 이래 가장 낮은 47.1을 기록했다.

8월 제조업 지표 부진에도 불구, 자동차 판매량은 눈에 띄는 증가했다. 특히 제너럴모터스(GM), 크라이슬러, 포드 등 미국 자동차회사 빅3 모두 지난달 미국 내 자동차 판매량이 예상치를 웃돌았다. 크라이슬러는 8월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14만8472대로 집계돼 전문가 예상치 9.9% 증가를 크게 상회하며 지난 2007년 9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포드도 지난 8월 미국 내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12.6% 늘어 전문가 전망치 9.9% 증가를 상회했다. 포드는 이에 따라 0.75% 올랐다.

GM도 지난 8월 미국 내 자동차 판매량이 예상치인 3% 증가를 세 배 가량 웃도는 10.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GM은 지난 8월에 미국 내에서 총 24만520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하지만 GM주가는 0.19% 약세를 보였다.

경기지표에 하락 출발했던 뉴욕증시는 오는 12일 애플의 아이폰5 출시 소식이 전해지며 낙폭을 줄였다. 이날 애플은 1.46% 오른 674.97달러를 기록했고, 시가총액 1위 기업의 상승에 힘입어 나스닥지수는 막판에 강세로 반전했다.

이에 앞선 끝난 유럽 주요 증시는 모두 약세로 끝났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1.50%, 독일 DAX 30 1.17%, 프랑스 CAC 40은 1.58% 동반 하락했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3개월연속 위축됐다는 소식에 국제유가도 1% 넘게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1.17달러(1.2%) 떨어진 배럴당 95.3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50달러(1.3%) 빠진 배럴당 114.28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반면, 금값은 종가 기준으로 5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서 마감됐다. 12월물 금은 지난주 종가보다 8.40달러(0.5%) 오른 온스당 1,696달러선에 거래됐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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