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지방銀 사활 건 몸집 불리기
뉴스종합| 2012-09-05 10:26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지방은행들이 ‘몸집 불리기’에 사활을 걸었다. 지방경기 불황으로 서울에 점포를 내는가 하면 연고 외 다른 지역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광주은행은 지난 6월 서울 송파에 점포를 냈다. 지난해 3월 서울 마포에 점포를 개설한 이후 1년 3개월만에 상경한 것이다.

호남권은 다른 지역에 비해 큰 기업이 적은 곳. 아무래도 자금을 운용할 곳이 마땅치 않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영남권은 기업도 많고 산업도 다양하다. 그러나 호남권은 그렇지 못하다”면서 “서울로 진출하는 게 자금운용에 유리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광주은행의 전체 대출 중 중소기업대출 비중은 지난해 말 58.8%에서 올 6월말 58.4%로 소폭 하락했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말 62.4%인 이 비중을 올 6월말에도 유지하고 있고, 부산은행은 같은 기간 61.5%에서 62.3%로 증가했다. 지방은행의 주요 고객은 중소기업이다. 광주은행이 상대적으로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방은행들이 연고 외 다른 지역에 점포를 내는 것은, 그만큼 연고지역의 경기가 어렵다는 것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은행은 올해 경북지역에 점포 1개를 신설했다. 이 은행의 경북지역 점포는 기존 3개에서 4개로 늘어났다. 부산ㆍ울산ㆍ경남 지역에서 이미 탄탄한 기반을 갖고 있는 터라 인근 지역을 공략하고 있다.

지방은행업계의 양대 축인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은 기존 연고지역 사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부산은행은 부산ㆍ경남 지역에 올들어 8개 점포를 신설했다.

9월에는 울산에 지점을 추가할 예정이며, 연말까지 경남과 울산에 각각 1개 지점을 더 신설할 계획이다. 올들어 부산ㆍ울산ㆍ경남 지역에만 총 11개 점포를 신설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은행은 올해 대구ㆍ경북지역에 6개 점포를 냈다. 연말까지 같은 지역에 한두개 점포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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