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1분기 가계 신용위험 카드사태 이후 최악
뉴스종합| 2013-01-03 14:06
[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 올 1분기 가계 신용위험 예측치가 카드사태 당시인 2003년이후 가장 높아졌다. 은행의 대출 문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2월 10~24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16개 국내은행 여신 책임자를 면담해 3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 1분기 가계의 신용위험지수는 34포인트로 나타났다.

이는 카드사태가 발생한 2003년 2,3분기(44포인트) 이후 가장 나빠진 것이다.

2011년까지 3~9포인트 사이를 오르내리던 가계의 신용위험지수는 지난해 2분기 22포인트로 뛰더니 3분기 28포인트, 4분기 31포인트로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다중채무자 등 취약계층의 채무상환 능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심화했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신용위험 역시 악화했다. 1분기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은 34포인트, 대기업은 13포인트였다. 모두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2분기 이후 가장 큰 수치다.

신용위험이 상승하며 은행의 대출태도도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더 보수적이 될것으로 보인다.

1분기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태도는 -3포인트로 2008년4분기 -28포인트 이후 가장 낮았다. 대기업 대출태도도 -6포인트로 2009년2분기(-9포인트) 이후 가장 소극적이다.

반면 중소기업의 대출수요는 16포인트로 여전히 높고 대기업(16포인트)도 유동성 확보를 이유로 대출수요가 전분기(6포인트)보다 크게 늘었다.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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