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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진드기 공포, 국립공원 입장객은 오히려 증가
뉴스종합| 2013-05-27 11:30
[헤럴드경제=서상범ㆍ신동윤 기자] 일명 ‘살인 진드기’로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고 있지만, 주말을 맞아 전국 국립공원 및 야영장을 찾은 행락객의 수는 오히려 증가했다. 현장에서 만난 행락객들은 살인진드기에 대해 걱정은 되지만 공포스러울 정도는 아니라는 반응이었다.

27일 전국 주요 국립공원의 등산객 입장자 수를 분석한 결과 북한산 국립공원 도봉분소의 경우 지난 25일 1만4596명이 찾아 일주일 전 방문객 1만3506명에 비해 약 1000여명 정도가 늘어났다.

지난주 5900명이 찾았던 한라산 국립공원은 25일 6192명의 방문객을 기록했으며, 월악산 국립공원도 지난주 보다 약 1000명이 증가한 8076명의 입장객을 보였다.

가족단위의 캠핑객이 찾는 유명산 자연휴양림도 지난주 캠팡객 206명에서 306명으로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5일 도봉산 국립공원에서 만난 이성걸(64ㆍ서울 노원구) 씨는 “살인진드기에 대해 걱정되긴 하지만 너무 위험이 ‘뻥튀기’된 것 같다며 언론에서 말하듯 심각한 수준이라면 누가 겁나서 야외활동을 하겠냐”고 말했다.

공원입구에서 혈압측정 등을 하던 소방서 관계자도 “등산객 중 진드기에 대해 문의하는 시민들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형마트 등에서 진드기 기피제나 팔토시 등 관련 용품 매출이 올라가는 등 살인진드기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도 함께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동우 질병관리본부 연구원은 “최근 시민들 사이의 우려는 과장된 면이 있다”며 “야외활동시 긴 옷을 입는 등 외부접촉을 줄이고 귀가 후 옷을 털고 세탁, 샤워를 하는 등 기본적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으로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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