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해외 주요 15개 은행 수장들 연봉 10% 깎였다..평균 1150만달러(약 130억원)
뉴스종합| 2013-06-24 09:25
최근 불거진 대형 은행들의 각종 스캔들 연루 소식과 방만경영에 대한 주주 반발 등으로 웰스파고, JP모건 체이스 등 세계 주요 은행 수장(CEO)들의 연봉이 평균 10% 정도 삭감됐다.

24일 미국의 연봉 전문 조사 기관인 이퀄러가 15개의 미국과 유럽 주요 은행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5개 은행 수장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1150만달러(약 130억원)로 지난 2011년에 비해 1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및 유럽 은행 최고경영자들의 연봉이 깍인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은행 CEO들의 연봉이 떨어진 이유로 크게 ▷주주들의 불만 고조 ▷은행규제법안 제정 ▷은행의 각종 스캔들 연루 등 3가지를 들었다.

은행원 연봉은 하루가 멀다하고 오르는 반면, 주주배당은 쥐꼬리만큼 오르자 주주들의 불만이 폭발했다는 것. 또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방만한 은행경영을 규제하는 법안 제정으로 무분별한 연봉 상승세가 꺾였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은행들이 리보 금리 조작 사건 등 각종 추문에 휩싸이면서 신뢰를 잃어 연봉을 올릴 동력을 상실했다는 분석이다.

주요 15개 은행 수장 중 연봉 1위는 1930만 달러(약 220억원)를 받은 존 스텀프 웰스파고 CEO 겸 회장이었다. 그는 연봉이 오히려 전년 대비 7.8% 올랐다.

2위는 전년보다 연봉이 19% 내린 JP모건 체이스 CEO 제이미 다이먼으로, 1870만달러(약 215억원)를 받았다.

3위는 골드만삭스 CEO 로이드 블랭크페인으로 전년보다 17.7% 내린 1330만달러(약 153억원)를 받았다.

4위는 HSBC CEO인 스튜어트 걸리버로, 그의 연봉은 전년보다 23.5% 오른 1290만달러(148억원)였다.

5위는 지난해 10월 시티그룹 CEO가 된 마이크 코뱃(1240만달러: 143억원), 6위는 로이즈뱅킹그룹 CEO인 안토니오 호르타-오소리오(1070만달러: 123억원)였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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