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클린턴 · 블레어 · 가이트너, 한번 연설에 2억3000만원
뉴스종합| 2013-07-08 11:09
세계 최고 수준의 초청 강사는 누구이고, 이들의 몸값은 얼마나 될까.

전직 미국 대통령인 빌 클린턴, 전직 영국 총리인 토니 블레어, 팀 가이트너 전 미국 재무장관 등은 초청 강사로 세계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몸값은 한 번 연설에 최고 20만달러(2억3000만원)까지 받기도 한다. 세 번 연설에 40만달러(약 4억5000만원)를 받은 사례도 있다.

특히 클린턴과 블레어는 퇴직 후 이런 사적인 활동을 통해 수백만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현지시간) 가이트너 전 미국 장관이 지난달 도이체방크 주최 콘퍼런스에서 연설 한 번에 20만달러를 받아, 빌 클린턴에 필적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초청 강사 반열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가이트너는 연설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과 세계의 경제 상황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가이트너는 연설을 한 뒤 자신을 초청한 도이체방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피터 후퍼로부터 질문을 받았다고 도이체방크는 밝혔다.

그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에서도 찾는 주요 인사다. 지난 4월 블랙스톤의 연례행사에 참석했고, 5월에는 미국 사모펀드 월버그핀커스 주최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각각의 행사에 참석하면서 회당 10만달러(약 1억1000만원) 이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민간 자산운용기관은 자사의 행사를 경쟁사보다 더욱 돋보이도록 가장 ‘핫’한 인사를 초청하기 위해 서로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며, 지난 9월 칼라일그룹의 공동 창업자 데이비드 루빈슈타인은 빌 클린턴을 초청해 질의응답 세션을 갖기 위해 기꺼이 20만달러를 지불했다고 전했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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