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미국 또 하나의 경기회복 징조, 소비자 신용대출 증가
뉴스종합| 2013-07-09 10:29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 소비자들의 신용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회복의 신호로 읽힌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는 8일(현지시간) 발간한 ‘월간 소비자신용 보고서’에서 지난 5월 가계 신용대출 잔액이 2조 8400억달러로, 전달에 비해 196억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전문가 예상치 평균(125억달러 증가)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월간 증가폭으로는 지난해 5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큰 액수다.

부문별로는 신용카드 대출을 비롯한 이른바 ‘리볼빙 신용’이 같은달 66억달러 늘었다. 특히 지난달말 현재 신용카드 대출 잔액은 8471억달러로 지난 2010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학자금 대출, 자동차구입 대출 등 ‘비 리볼빙 신용’도 무려 130억달러나 증가했다.

이런 현상은 미 경기회복의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들어 경기회복 덕분에 부동산 시세가 올라가고 증시도 호조를 보이면서 소비자들이 저금리를 이용해 대출을 늘리고 있는데다 고용 안정으로 소비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UBS증권의 케빈 커민스 이코노미스트는 “신용대출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소비지출은 하반기에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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