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라트비아 내년 유로존 입성
뉴스종합| 2013-07-10 16:01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라트비아가 내년 1월부터 유로존(유로화 사용 국가)에 가입할 전망이다.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은 9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있었던 회의에서 라트비아의 유로존 가입을 공식적으로 결정했다고 같은 날 여러 외신들이 보도했다.

라트비아는 내년 1월 1일부터 유로화를 사용하게 되며 유로존 18번째 가입국으로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지난 3일 유럽의회는 라트비아의 유로존 가입을 승인했다.

라트비아의 국내총생산(GDP)은 220억 유로로 유로존 전체에서 0.2%에 불과하다. 경제 규모로 따지면 키프로스, 에스토니아, 몰타에 이어 네 번째로 작다. 지난 1991년 구소련으로부터 독립하고 2004년 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했다.

지난 2008년과 2009년 한 때 20%나 경기가 위축되며 실업과 경제위기로 EU와 IMF로부터 10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받을뻔 했으나 2011년부터 경기가 조금씩 살아나며 지난해엔 5.6%의 놀라운 GDP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내년 성장률은 3.8%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라트비아 정부는 유로존 가입으로 경제 부흥과 외자 유치를 바라고 있다. 안드리스 빌크스 라트비아 재무장관은 “오늘은 매우 상징적인 날”이라며 “우리가 유럽의 핵심으로 통합을 완료하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피치는 EU 재무장관 회의로 라트비아의 유로존 가입이 결정된 이후 장기신용도를 BBB에서 BBB+로 한 등급 올렸다.

한편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유로화 채택에 찬성한 라트비아인은 22%에 불과했고 53%가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5%는 무응답 혹은 중립적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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