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서머스가 ‘버냉키 후임’ 으로 급부상한 5가지 이유는?
뉴스종합| 2013-07-24 11:33
오바마 주변 친구들 많다
美정부 정책 지속성 적합
뛰어난 긴급상황 대처능력
시장신뢰도 옐런보다 우위
연준 최초 여성 의장 ‘부담’


  래리 서머스
차기 세계 경제대통령은 누가 될 것인가. 내년 1월 말 퇴임하는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임자로 클린턴 정부 시절 재무장관 출신 래리 서머스(58) 하버드대 교수가 급부상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버냉키 후임으로 재닛 옐런 Fed부의장과 서머스 2명이 최종 물망에 오른 가운데 상대적으로 뒤져 있던 서머스가 최종 낙점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WP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Fed 의장 인선 과정에 관여하는 인사를 통해 두루두루 파악한 결과 나온 결과라며 서머스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로 5가지를 꼽았다.

우선 오바마 대통령이 서머스를 좋아한다는 점, 대통령 주변에서 오래 함께 일해온 사람 중 서머스의 동료나 친구가 많다는 점 등이 첫째 이유다. 둘째 이유는 ‘정책의 지속성’이다. 오바마 정부의 최대 관심사는 실업률을 내리고 인플레이션을 낮게 유지하는 것인데, 옐런이나 서머스 모두 이 방면에서 흠잡을 데 없는 인사라는 판단이다. 즉, 정책 지속성 면에서는 우열을 가릴 수 없어 다른 항목이 더 중요한 평가 항목으로 부각된다는 것이다.

세번째 이유는 백악관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우려해 Fed 의장의 ‘긴급상황 대처능력’을 높게 산다는 점이다. 글로벌 경제의 긴급상황 발생 시 최초 대응 책임자가 Fed 의장이라는 점에서 백악관은 서머스를 우위에 놓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시장의 신뢰’도 차기 의장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Fed 의장이 시장의 신뢰를 얻으면 역할이 더 커질 수 있다고 판단, 옐런보다 시장의 신뢰가 더 높은 서머스가 더 적합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WP는 이 밖에 최초 여성 Fed 수장 탄생의 효과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옐런은 Fed 최초 여성 의장이 되는 셈인데 여성을 경제 최고책임자 자리에 앉히는 것이 꼭 훌륭한 처사일 수만은 없다는 것이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