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워싱턴포스트사 매각에 홀로 웃은 사람: 9000% 수익 올린 워런 버핏
뉴스종합| 2013-08-06 16:37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2억5000만 달러에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의 손으로 넘어갔다는 소식에 미 언론업계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애써 표정 관리에 나선 사람이 있다.

바로 워싱턴포스트사의 최대 주주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다. 그의 투자 성공 비결은 장기투자였다.

미국의 경제전문 온라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6일 버핏이 투자의 달인답게 워싱턴포스트사에 장기 투자해 큰 수익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버핏은 워싱턴포스트사 주식을 1973년부터 사모으기 시작, 약 10여년 전인 지난 2004년에 그의 지분은 170만주로 늘어났다.

이 기간 버핏이 투자한 총 금액은 1100만 달러. 그가 이끄느 투자회사 버크셔 헤서웨이는 워싱턴포스트사의 최대 주주가 됐다.

 ▶사진설명: 워런 버핏

워싱턴포스트사의 주가는 현재 598달러 수준. 이를 바탕으로 버핏 보유 지분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버핏의 주식재산은 10억1000만 달러에 이른다.

워싱턴포스트사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55% 급등했다.

버핏의 입장에서 수익률은 9080%에 달했다.

지난 2011년까지 워싱턴포스트사 이사직을 25년간 맡기도 한 버핏은 2001년 신문업계에 대해 투자자들이 장기적 문제에 직면했다고 회의적인 시각을 보일 때에도 계속 신문업계 투자를 확대해왔다.

최근 2년가은 중소 도시의 소규모 신문사를 대거 인수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버핏은 지난 2001년 타계한 워싱턴포스트 전 회장(캐서린 그레이엄)과는 오랜 친구 사이였고, 회장의 아들 돈 그레이엄과도 상당한 친분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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