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블루오션 물산업 선점”…물로 뛰어드는 기업들
뉴스종합| 2013-08-07 11:34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깨끗한 물이 줄어드는 반면 물 수요는 급증, 물의 가치가 갈수록 뛰어올라 물 산업 규모가 점차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물 산업의 ‘블루오션’을 선점하려는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물 수요가 급증하면서 물 산업의 규모가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영국 BBC 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깨끗한 물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 인구가 크게 증가하면서 물에 대한 요구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것.

영국 임팩스애셋매니지먼트의 투자매니저 사이먼 고틀리어는 “수자원 시장이 연평균 5∼7%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혁신적 기술을 바탕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려는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낡은 송수관에서 누출 부위를 수색해 수리하는 사업이 각광을 받으면서 캐나다 기업 퓨어테크놀로지는 매년 20∼30%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고 있다.

물 재활용 분야나 해수담수화 부문에도 고수익을 노리는 기업들이 몰리고 있다. 물이 귀한 이스라엘과 중동 국가에서 해수담수화에 대한 관심이 점차 고조되면서 해수담수화 전문기업인 프랑스의 수에즈엔바이런먼트나 미국의 에너지리커버리 등의 기업들이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물 시장에서 활동 중인 기업은 300여개로 대다수가 미국과 유럽, 일본에 집중돼 있다.

캘버트글로벌워터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매튜 셸든은 “아직 혁신적 물기업들이 많지 않지만, 수년 내로 주식시장에 상장되는 기업들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물 시장이 팽창하면서 돈 냄새를 맡은 금융업계는 물과 관련된 파생상품을 내놓고 있다. 미국 리스크관리사 워터펀드LLC는 월 가 금융기관들과 손잡고 물과 증권을 연계시킨 스와프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IBM은 세계 100대 도시의 물 가격을 나타내는 ‘물 지수’를 개발 중이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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