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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터뷰]미스터미스터 "데뷔 1년, 우리의 색깔을 찾아야죠!"
엔터테인먼트| 2013-11-22 08:44
남성 아이돌그룹 미스터미스터(MR.MR)가 돌아왔다. '웨이팅 포 유(WAITING FOR YOU)' 이후 약 4개월 만이지만 큰 변화가 생겼다. 새로운 멤버를 영입, 팀 구성이 달라진 것. 데뷔 1년 만에 변신을 꾀했고 도약에 나섰다.


◆ '시크돌'의 성장

지난해 10월 출격한 미스터미스터는 멤버 모두 180cm가 넘는 장신으로, 이른바 '모델돌'이라는 애칭이 붙기도 했다. 훤칠한 키에 남성적인 매력을 뽐낸 이들은 지난 8일 신곡 '두 유 필 미(Do you feel me)'를 발표, 한층 성숙한 면모를 드러냈다.

'두 유 필 미'는 데뷔곡 '후즈 댓 걸(Who's that girl)'의 프로듀싱팀과 또 한 번 손을 잡고 만든 노래로, 팝댄스 장르에 미스터미스터 특유의 호소력 짙은 발성이 조화를 이룬다. 무대에서도 충분히 업그레이드된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스탠딩 마이크를 활용한 안무는 곡의 분위기를 더욱 잘 살리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멤버 여섯 명이 한정된 무대에서 완벽한 구도를 잡기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무대 위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멤버들의 아쉬움은 클 수밖에 없다.


"스탠딩 마이크를 활용하는 안무가 쉽지 않아요. 여섯 명이 흐트러짐 없이 일자로 서는 것이 굉장히 어렵더라고요. 스탠딩 마이크 아이템에 신경이 곤두서 있어요(웃음)"(진)

컴백 후 3주째 이어지고 있는 음악프로그램 출연으로 조금은 익숙해졌다. 처음에는 표정과 행동보다도 줄 맞추기에 급급했다. 몸에 익은 뒤에는 곡을 표현함에 있어서 자연스러워졌다.

무엇보다 이번 곡은 멤버들의 가창 실력과 얼굴도장을 찍을 수 있기에 최적화돼 있다. 이전 활동 곡에 비해 다소 느린 템포와 안무 역시 과격하기보다는 부드러운 노래 분위기에 맞춰 미스터미스터의 얼굴과 목소리에 집중할 수 있다.


◆ 새로운 멤버, '혼(HON)'

이번 활동의 가장 큰 변화는 단연 새로운 멤버의 등장이다. 1992년생은 그 역시 184cm의 장신으로 '모델돌'이라는 미스터미스터에 힘을 보탰다.

다섯에서 여섯, 새 멤버의 영입으로 힘든 것은 전혀 없다고 입을 모으는 멤버들. 혼 역시 마찬가지로 조금씩 적응해 나가고 있다.

"멤버들이 모두 잘해줘서 적응은 잘 하고 있습니다. 다만, 1년 동안 활동을 해오며 멤버들은 이미 아는 것을 이제 알아가야 하는 것은 있죠. 멤버들이 아는 것을 알아차리고, 빨리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즐겁고 재미있습니다"(혼)

그룹 결성 1년 뒤에 합류한 만큼 더욱 노력, 최선을 다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각오다.

또 하나의 변화는 활동에 앞서 이뤄진 곡과 안무의 구성, 콘셉트 등 기획 전반적인 부분에 생각을 반영할 수 있었다는 것. '두 유 필 미'에는 진이 가사 작업에 참여하며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우리에게 발언권이 생겼어요. 곡을 갖고 오라든지, 콘셉트를 기획해보라는 등 제안을 하셔서 좀 더 애착을 가질 수 있었고 책임감도 생겼습니다"(태이)

팀, 그리고 개인적인 욕심도 커졌다.


"팀적으로는 우리를 더 알리는 게 목표예요. 아직 모르는 분들이 많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가창 실력을 성장, 발전시키는 겁니다"(도연)

◆ 데뷔 1년, 미스터미스터만의 색깔찾기

데뷔 1년을 채운 미스터미스터는 국내 팬들이 늘어나는 동시에 현재 일본에서의 인기도 수직 상승 중이다. 정식 데뷔 전이지만, 앞서 몇 차례 일본에서 진행되는 공연 무대에 올라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뮤지컬 '천 번째 남자'로 일본 도쿄에서 공연을 펼친 태이는 피부로 느꼈다.


"얼마 전 멤버들과 거리에서 크레페를 사먹고 있는데, 일본 분이 알아봐주시더라고요. 신기하기도 하고, 감사했어요"(류)


"뮤지컬을 하면서 일본에서의 인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현지에서 혼자 팬미팅을 열기도 했는데 3, 400명 정도 오셨어요. 얼떨떨하기도 했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태이)

내년부터는 국내를 넘어서 해외 활동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물론 그 전에 한국에서의 인지도, 뚜렷한 색깔을 찾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 멤버 모두의 생각이다.

미스티미스터는 뮤지컬을 비롯해서 심야 음악프로그램, 예능까지도 손을 뻗으며 색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성장 가능성을 시사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그동안은 보여줄 기회가 없었어요. 이제 기회가 조금씩 늘어가고 있는 것이죠. 보여드리고, 대중들의 반응을 보고 성장을 하는 것이니 이제서야 성장한다고 생각해요"(진)

"가장 곁에서 지켜본 측근들이 이제 프로페셔널한 느낌이 난다고 해주시더라고요. 그리고 뮤지컬을 하고나서, 무대가 좋아졌다고 말해주는 팬들도 생기고요. 스스로는 잘 느끼지 못하지만 주위에서 칭찬을 해주니까 뿌듯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도 생겨요"(태이)

그중에서도 '예능'에 도전한 창재는 쉽지만은 않았던 속내를 털어놨다.


"예능프로그램을 몇 번 나갔는데, 자연스럽게 하는 것 같지만 머릿속은 굉장히 복잡해요. 어떤 타이밍에 말을 해야할지도 잘 모르겠고, 편집을 당하니 주눅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제는 아랑곳하지 않고 즐겁게 하려고요(웃음)"(창재)

도약할 준비는 모두 끝났다. '미스터미스터'하면 떠올릴 수 있는 뚜렷하고 강렬한 색깔을 찾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다. 조금씩 성장해가고 있는 이들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미스터미스터의 색깔을 찾은 뒤 확실히 각인시킬 수 있는 무대를 펼치고 싶어요"(미스터미스터)

사진 김효범작가(로드스튜디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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