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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수술 결심했다면, 이것만은 알아두자
라이프| 2014-02-24 10:46

흔히 영구피임법으로 가장 흔하게 알고 있는 것이 바로 ‘정관수술’이다. 정관 수술은 정자의 통로인 정관을 막아 고환에서 만들어지는 정자가 몸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하는 수술. 이는 다양한 영구피임법 중 가장 대중적인 피임법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피임법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정작 정관이 어디에 위치하는지, 수술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사후 관리는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한 정보는 잘 모르고 있는 것이 사실. 더불어 정관수술에 대한 잘못된 속설들까지 있어 잘못된 정보를 갖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금부터 정관수술을 결심했다면 꼭 알아두어야 할 것들을 소개한다.

정관은 구불구불한 부고환 내의 관이 서혜부를 통과, 방광과 요관 사이를 지나 전립선 후면에서 확대되는 직선의 관을 말한다. 길이는 약 6cm정도이며 고환에서 나온 정자가 정관을 거쳐 팽대부에 모이게 된다. 즉 정관의 기능은 고환에서 만들어진 정자를 수송하는 역할이다. 

정관수술은 이러한 정관을 막아 정자가 몸 밖으로 나오지 않게 하는 원리를 이용한 수술로 간단한 국소마취 하에 15분 정도 짧은 시간이면 수술이 완료되는 간편한 수술이다. 수술 시 통증이 거의 없는 것은 물론 수술 후 흉터가 거의 남지 않으며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해 직장인들도 부담없이 시술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주의할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분당판교 블루비뇨기과 김재헌 원장은 “정관수술 후 성관계는 수술 1주일 후부터 가능하나 정낭에 고여있던 정자는 오랜기간동안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약 2개월 이상의 기간동안 15회 이상 사정을 할 때까지 피임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하며, “그 후 병원에 내원하여 무정자증 검사를 받고, 정자가 관찰되지 않게 되면 비로소 피임에 대한 걱정 없이 관계를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관수술을 받으면 발기력, 정력이 감퇴된다는 속설이 있으나 이는 의학적으로 전혀 근거가 없는 속설일 뿐이니 염두에 두지 않아도 된다. 정액은 1% 미만의 정자와 30%의 전립선액, 70%의 정낭액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중 정관수술 후에는 정자만이 정액에서 빠지고 나머지 전립선액이나 정낭액은 정상적으로 정액에 포함되므로 정액량 또한 거의 감소되지 않는다. 오히려 피임 효과가 영원히 지속되기 때문에 성관계 시 마다 피임의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어 정신 건강이나 성생활 면에서 보다 적극적인 성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정환 기자/lee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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