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만약 당신이 내게 소설을 묻는다면
라이프| 2014-02-25 09:45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문학 전공 대학교수와 작가들이 자신의 삶에 큰 영향을 준 소설을 선정해 소개한 ‘만약 당신이 내게 소설을 묻는다면(소라주)’이 출간됐다.

이 책에는 우한용 서울대 명예교수, 송하춘 고려대 명예교수, 정하영 이화여대 명예교수, 최시한 숙명여대 교수, 장성수 전북대 교수, 김춘섭 전남대 교수, 김용택 시인, 문순태 작가, 김병용 작가 등 50명이 자신들을 문학의 영역으로 이끈 소설을 한 편씩 에세이 형식으로 소개한다.

이 책에서 만나는 소설들은 익히 알고 있는 소설이더라도 신작처럼 새롭게 느껴진다. 김용택 시인은 오히려 “소설의 숲에서 시를 꽃 피웠노라”고 고백하고, 문학세계작가상ㆍ이상문학상 특별상 등을 수상한 문순태 소설가는 조정래의 ‘태백산맥’에 대한 애정 어린 서평을 남긴다. 요산문학상ㆍ단재문학상 등을 수상한 정도상 작가는 박상륭의 ‘죽음의 한 연구’를 자신의 작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손꼽는다. 김병용 소설가는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을, 문신 시인은 이병천의 ‘저기 저 까마귀떼’가 수천 번 통독한 소설임을 밝힌다. 오랜 문학적 수련을 거친 저자들이 설명하는 소설의 안팎에 숨어 있는 시의성과 미학은 소설 읽기에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박범신 소설가는 “소설과 인생을 읽는 다양한 눈을 보는 건 참 즐겁다”며 “사람과 사람 사이엔 섬이 있을지 모르지만, 좋은 문학 좋은 독자 사이엔 섬이 없다. 이 책은 소설이 너른 소통의 길이라는 걸 새삼 확인시켜 준다”고 추천사를 남겼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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