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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호 김연아 발언 논란, “대선 불공정 양심선언?”
뉴스종합| 2014-02-26 07:47
[헤럴드생생뉴스] 한기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민주당을 비판하면서 ‘피겨 여왕’ 김연아를 인용해 뭇매를 맞고 있다.

한기호 최고위원은 24일 오전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에서 “대선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특검을 주장하며 장외투쟁에 나서는 등 대선 불복 이유를 내걸고 세월을 보내고 있는 민주당은 자신의 모든 역량을 쏟고 승복한 김연아 선수에게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쉽고 서운하겠지만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고 위로받아야 할 김연아 선수가 오히려 국민들을 위로하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을 위로해야 하는 정치권 모습이 어떤지 돌아보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보복과 불복의 악순환을 벗어나지 못하면 정치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면서 “박근혜 대통령 집권 1주년을 맞아 국정 파트너로서 민생 경제 관련 법안을 통과시켜 국가발전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석연치 않은 판정에도 결과에 승복한 김연아의 사례를 든 것이, 새누리당 스스로 지난 대선이 불공정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 아니냐는 반응을 내놨다. 또 “정쟁에 김연아의 이름을 올리다니”, “종북팔이도 모자라 이제 연아팔이?”, “김연아로 물타기 할 생각인가” 등의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민주당 역시 이날 논평에서 “한기호 최고위원이 우회적으로 지난 대선이 불공정했다고 양심선언을 한 것이라면 그 용기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며 “한 최고위원의 용기 있는 양심선언이 다른 새누리당 지도부들에 핍박받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며 조소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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